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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라임` 침묵 깬 文…"靑, 수사 적극 협조하라"
기사입력 2020-10-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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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검사 18명을 투입해 대규모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 수사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도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뭉개기 의혹'을 받았던 여권 관련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14일 서울중앙지검은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비리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위해 검사 18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경제범죄형사부, 반부패수사부, 범죄수익환수부 검사 9명 등 기존 수사인력에 타청 파견 검사 5명, 중앙지검 내부 충원 4명 등이 포함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정·관계 로비를 비롯해 (옵티머스 관련) 다양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달 25일께 대검에 수사인력 충원을 건의했고 법무부 최종 승인에 따라 수사팀을 개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무부는 금융 회계 전문검사를 포함한 검사 5명의 서울중앙지검 파견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수검사팀에 파견됐던 최재순 대전지검 검사(42·사법연수원 37기)와 최종혁 광주지검 검사(42·36기), 김창섭 청주지검 검사(43·37기) 등이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윤석열 검찰총장(60·23기)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에서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한 바 있다.


수사팀 확대는 부실 수사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일각에서는 옵티머스 내부에서 작성한 '하자 치유 문건' 등 로비 정황이 담긴 문건을 지난 6월께 확보하고도 윤 총장에게 사후 보고하는 등 서울중앙지검이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 사건은 당초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가 맡았으나 지난 9월 검찰 정기인사 후 경제범죄형사부로 재배당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정·관계 로비 의혹 등 거액의 펀드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펀드 자금 사용처 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신속하고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사팀은 "전날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윤 모 전 금감원 국장의 서울 성동구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그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 전 국장이 옵티머스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 관계자들을 옵티머스 경영진에게 소개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윤 전 국장에게 수천만 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펀드 수탁 업무를 맡았던 하나은행 직원도 소환할 방침이다.

윤 전 국장은 지난해 기업에 특혜 대출을 알선하고, 금감원 징계를 감경해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터져나온 옵티머스와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해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검찰이 라임자산운용 등의 수사와 관련한 출입 기록을 요청하면 제출할 계획이다.

당시 폐쇄회로(CC)TV 기록은 보존 기한이 지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보존 기한은 중요 시설의 경우 3개월, 기타 시설은 1개월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직접 수사 협조를 지시하고 나선 것은 청와대는 물론 여권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잇따르면서 이를 신속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야권에서 임기 말 '권력형 게이트'라며 공세를 펴는 상황에서 의혹이 커지면 국정 운영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청와대 출입 기록과 CCTV 기록을 요청했지만 청와대는 '공공기관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개를 거부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공공기관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9조가 규정한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돼 제출하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는 지시를 했기 때문에 요청이 오면 협조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과 관련해선 현재 강기정 전 정무수석의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라임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법정에서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강 전 수석은 금품 수수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구속 기소된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의 부인인 이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임성현 기자 /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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