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미지급 '11조원' 시대에 보험금 안 찾는 고객 '탓'하는 대형 생보사…삼성·동양생명, 유선 안내는 없이 문자 안내로만 '땡'

【 앵커 】
보험, 실컷 들어놓고 막상 받아야 할 돈은 안 받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미지급 보험금이 매년 늘어서 올해 무려 11조 원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미지급금 '톱3'에 오른 삼성생명과 동양생명은 전화 안내 방침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인을 만나지 못한 보험금의 규모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예린 / 기자
- "특히 노인 가입자가 대다수인 연금보험의 경우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은 비중이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계류된 보험금 미지급금은 무려 11조 원이 넘습니다."

장기보험이 많은 생명보험사의 미지급금 규모가 10조7천억여 원으로, 전체의 97%를 차지했습니다.

보험사별로는 흥국생명이 2조6억, 삼성생명 1조5천700억, 동양생명 1조5천600억 순으로 미지급 금액이 많았습니다.

이유는 뭘까?

▶ 인터뷰 :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문자메시지 정도로만 통지받고 있기 때문에, 보험금이 만기된지 가입자들이 모르고 있는 형편입니다."

전화로 보험금 지급을 안내하는 방침이 존재하지 않는 보험사는 무려 전체의 63%에 달했습니다.

미지급액 '톱3'에 든 삼성생명과 동양생명도 이에 포함됐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령 가입자가 많은 연금보험은 연락처가 바뀌는 등의 이유로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휴면 보험금은 재단에 출연하기도 하지만, 이후 고객이 신청하면 모두 돌려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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