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확진…‘이동중지’ 12일 오전까지 연장

잇따른 양성판정에 확산 우려 커져
강원도 최대 양돈 사육지 철원지역 농민들 ‘불안’
ASF 중수본 “이동중지 명령 12일 오전 5시까지 연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당국이 화천군 ASF 발생농장 인근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화천=매일경제TV] 강원 화천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잇따르면서 인근 농가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양돈농장 내 ASF 발병은 지난해 10월 경기 연천군에서 발생한 이후 1년 만으로 강원도에선 처음 발생했습니다.

오늘(11일)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첫 ASF가 발생한 화천군 상서면 소재 양돈농장과 2.1㎞ 떨어진 상서면 봉오리 소재 예방적 살처분 대상 양돈농장에서도 ASF 양성이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10일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30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이 중 2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첫 발생농가와 7.7㎞ 떨어진 또 다른 살처분 대상 농가에선 음성판정이 나왔습니다.

도 방역당국은 지난 9일 도내 첫 발생 양돈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721마리를 모두 살처분한 데 이어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장으로 지정한 농가 두 곳에선 각각 995마리, 456마리 등 총 1451마리에 대한 매몰처리를 마쳤습니다.

화천군과 맞닿은 철원군 농민들도 ASF 확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철원지역은 농가 56곳에서 돼지 15만8000여마리를 키우는 도내 최대 양돈 사육지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주로 멧돼지에서 발견되던 ASF가 사육 돼지에서 최초로 나타난 만큼 방역 경계를 강화하고, 중앙역학조사반을 투입해 ASF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축산시설·차량 등을 신속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수본은 지난 10일 경기‧강원 양돈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내려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12일 오전 5시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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