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중고차 판매 업계와의 갈등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그제(8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사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완성차 업계도 중고차 거래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현대차가 이를 공식석상에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장 규모만 20조 원에 달하는 중고차 매매업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신규 진출과 확장 등이 제한돼 왔습니다.

현대차는 중고차 판매 사업의 범위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 사용자 단체 등과 협의하면 기존 영세한 중고차 업계와의 상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기존 중고차 업계는 여전히 대기업 진출에 반대하고 있어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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