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 최종 후보로 남으면서 일본 정부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일본과 관계 악화가 계속된 한국 후보'와 '국제 협조에 등을 돌려 온 중국이 추천하는 것으로 보이는 나이지리아 후보'라고 규정하며 "어려운 대응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징용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가 WTO에 제소당한 일본은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이 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일본 정부가 선뜻 어느 한쪽을 지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유 본부장은 앞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은 긴밀한 교류와 활발한 무역, 투자를 토대로 함께 성장한 동아시아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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