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웃지 못했던 백화점,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 '추석 대목' 웃었다…한우세트·안마의자·건강기능식품 판매량 급증

【 앵커멘트 】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면서 고향을 직접 내려가는 대신 고가의 선물세트로 마음을 대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올해 추석은 '김영란법' 등의 한시적 완화로 한우가 다시 추석선물 1위 자리에 올라섰는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 백화점.

코로나19로 한산했던 이전과 달리 최근 명절 대목을 맞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고가의 선물세트로 마음을 대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

사회적 거리두기로 만나지 못하는 만큼 선물을 더욱 넉넉히 준비하려는 것인데 올해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한우세트와 함께 건강기능식품, 안마의자 등도 인기 제품 중 하나입니다.

▶ 스탠딩 : 이유진 / 기자
- "김영란법 등의 한시적 완화와 '홈추족' 등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고가 제품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김영란법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완화되면서 올해는 특히 한우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한우 등 정육 선물세트의 매출은 지난해 추석보다 36% 증가했습니다.

김영란법 이전 매년 추석 선물 1위였던 한우가 또 다시 1위를 탈환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은 2위로 밀려났습니다.

'효도 가전'이라 불리는 안마의자 또한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7일까지 안마의자 매출은 전년 대비 85% 급증했습니다.

한편 이처럼 비대면으로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폭발하자 백화점들은 잇달아 '배송 서비스' 강화에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전성빈 / 롯데백화점 홍보팀
-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고객이 많다 보니까 모바일로 선물 배송 접수를 하시거나 바로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모바일 앱으로 주소지를 입력하면 배송이 되는 방식인데, 상품을 직접 살펴보고 선물을 보낼 수 있어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밖에도 일부 백화점에선 업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하는 등 코로나19로 추석 대목을 맞은 백화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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