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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 때 더 뿌듯해"…벤츠S↔BMW7 `승·하차감` 맞수열전
기사입력 2020-09-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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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 예정인 벤츠 S클래스(왼쪽)와 지난해 국내 출시된 BMW 7시리즈 [사진 제공=벤츠·BMW]
[세상만車-152] 플래그십(기함) 세단은 자동차 회사의 얼굴이다.

가격이 비싼 만큼 판매 대수는 적지만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온갖 첨단 기술과 편의 장치를 가장 먼저 적용한다.


디자인과 주행성능은 물론 편안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세단의 결정판인 만큼 승차감은 최상급이다.

품격 높은 차에서만 맛볼 수 있는 뛰어난 하차감(차에서 내릴 때 주위의 부러운 시선에서 느껴지는 만족감)도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자동차 생산 업체가 내놓은 플래그십 모델 중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모델은 소수. 그중 대표 모델은 '도로의 제왕'이라 평가받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다.


두 차종은 서로에게 '메기' 같은 존재다.

자존심 강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세단답게 두 브랜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두 차종에 쏟아붓는다.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메기 효과'는 두 차종의 진화를 이끌어왔다.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첨단 기술, 플래그십 세단의 기준을 새로 정하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아우디 A8, 렉서스 LS, 폭스바겐 페이톤, 캐딜락 CT6 등이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양강 구도를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벤츠 S클래스 1세대 [사진 제공=벤츠]
두 차종 모두 1970년대 등장했다.

벤츠 S클래스 1972년, BMW 7시리즈는 1977년 첫선을 보였다.

두 차종은 출발부터 '최초·최고' 타이틀로 무장했다.


벤츠 S클래스 1세대는 독일 차 중 가장 배기량이 큰 V8 6.9ℓ 가솔린 엔진을 채택했다.

세계 최초로 잠김 방지 브레이크 장치(ABS)도 장착했다.


후발 주자인 BMW 7시리즈 1세대는 BMW 모델의 특징인 원형 트윈 헤드램프, 키드니 그릴 등을 처음 적용했다.

전자식 속도계와 속도 감지형 파워스티어링도 세계 최초로 부착했다.


BMW 7시리즈 2세대는 독일 세단 최초로 12기통 엔진을 장착했고, 3세대는 세단 최초로 V8 디젤엔진과 커먼레일 분사 시스템을 동시에 채택했다.


플래그십 세단 경쟁이 치열해진 2000년대 들어 승기를 잡은 모델은 BMW 7시리즈다.

BMW 7시리즈 4세대는 가장 성공적인 플래그십 세단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럭셔리카 부문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는 벤츠 S클래스가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2013년까지는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가 비슷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지만 2013년 말 6세대로 진화한 벤츠 S클래스가 등장하면서 '플래그십 세단=벤츠 S클래스' 등식이 성립되기 시작했다.

BMW 7시리즈는 2015년 6세대로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 국내 판매 대수(고성능 모델 제외)를 보면 2010년에는 각각 2287대와 2625대로 벤츠 S클래스가 앞섰다.

2011년에는 2349대와 2281대, 2012년에는 2254대와 1842대, 2013년에는 1920대와 1835대로 BMW 7시리즈가 이겼다.


하지만 벤츠 S클래스 6세대 판매가 본격화된 2014년에는 1895대와 4238대로 벤츠 S클래스가 두 배 이상 많이 팔렸다.

2015년에는 1830대와 8829대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16년에는 3293대와 5665대, 2017년에는 3193대와 5793대, 2018년에는 2239대와 6289대로 벤츠 S클래스가 BMW 7시리즈를 완전히 제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벤츠 S클래스가 2567대 팔리는 동안 BMW 7시리즈는 831대 판매됐을 뿐이다.


BMW 신형 7시리즈 [사진 제공=BMW]
절치부심. BMW는 4년 만에 7시리즈 6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완전변경(풀체인지)에 버금가는 진화를 시도했다.

'타도 벤츠 S클래스'를 위해서다.


BMW코리아가 지난해 6월 출시한 뉴 7시리즈는 6.5세대에 해당하지만 변화 수준으로 따지면 7세대라 부를 정도로 많이 변했다.


디자인은 다이내믹한 매력을 발산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위압감과 품격에 초점을 맞췄다.

플래그십 모델이 너무 역동적이라는 고객 목소리를 디자인에 반영한 결과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은 기존 모델보다 50%가량 커졌다.

그릴 위에 있는 BMW 엠블럼 크기도 키워 존재감을 강화했다.

눈꼬리가 뭉뚝하게 올라갔던 헤드램프는 사선 형태로 날렵하게 다듬어져 좀 더 강렬한 눈빛을 발산한다.


후면에서도 좌우 리어램프 중앙을 연결시켰던 가로 바가 리어램프 상단으로 올라왔다.

가로 바는 차를 넓게 보이면서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맡는다.

L자형 리어램프도 헤드램프처럼 슬림해지고 차체와 수평을 이루게 디자인했다.


차체 길이는 기존 모델보다 22㎜ 늘어났다.

실내 공간이 그만큼 더 여유롭고 편안해졌다.

퀼팅 처리한 나파 시트, 통풍·메모리 기능을 갖춘 전동 조절식 컴포트 시트를 기본 장착했다.


라인업도 강화했다.

6·8·12기통 가솔린·디젤 모델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등 총 6개로 이뤄졌다.

전기 버전을 제외하고 고급 세단에 넣을 수 있는 모든 엔진을 넣었다.


BMW 신형 7시리즈 뒷좌석 [사진 제공=BMW]
BMW의 가장 큰 단점인 내비게이션도 개선됐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터치 방식을 적용했다.

애플 카플레이 무선 연결 기능도 갖췄다.

티맵이나 카카오내비 등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을 화면이 시원시원하고 화질도 좋은 10.25인치 디스플레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반자율주행 완성도도 높였다.

기존 BMW 7시리즈는 반자율주행 기능이 미완성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가장 진보된 반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해서다.


파킹 어시스턴트 시스템은 가속과 제동까지 조작해 더욱 정밀한 주차를 도와준다.

또 막다른 골목길이나 주차장 등지에서 최대 50m까지 별도의 핸들링 조작 없이 자동으로 왔던 길을 거슬러 탈출하는 후진 어시스턴트(Reversing Assistant) 기능도 포함됐다.


BMW 7시리즈는 벤츠 S클래스에 없는 7가지 무기로 경쟁력을 더 높였다.

BMW 7시리즈를 '세븐업(7 UP)'할 첫 번째 무기는 쇼퍼드리븐(운전사가 따로 있고 오너는 뒷좌석에 앉는 차)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채택한 BMW 터치 커맨드 시스템이다.


태블릿 형태로 뒷좌석은 물론 외부에서도 좌석 조절, 실내 조명 및 에어컨 조작, 인포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사용, 통신 시스템 조작 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도 플래그십 가치를 높여준다.

벤츠 S클래스가 나파 가죽을 고급형에만 적용한 것과 달리 BMW 7시리즈는 기본으로 채택했다.


BMW 신형 7시리즈 [사진 제공=BMW]
카본 코어로 알려진 특수 차체 구조로 BMW 7시리즈는 기존 모델보다 편의·안전 사양이 늘어났지만 무게는 오히려 130㎏ 줄였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과 초고장력 강철과 알루미늄을 내세운 차체의 복합 구조는 차량의 중량을 크게 줄임과 동시에 탑승석의 강성과 강도를 높여준다.

또 무게가 가벼워지면 연비와 주행 성능 향상 등 다양한 장점이 생긴다.


밤눈을 밝혀주는 레이저라이트로 벤츠 S클래스보다 앞섰다.

신형 BMW 7시리즈에는 조사 범위가 최대 500m에 이르는 레이저라이트가 장착됐다.


벤츠 S클래스에 적용된 멀티빔 LED 라이트보다 전력 조모가 적고 조사 범위가 넓어 야간에 더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스마트해진 디스플레이 키도 BMW 7시리즈의 강력한 무기다.

디스플레이 키는 단순히 문을 여닫는 수준에서 벗어나 보조 환기 및 보조 난방 시스템 원격 작동을 비롯해 차량 현 상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터치 컨트롤 방식의 컬러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운전자는 외출 중에도 주차해 놓은 차의 윈도, 선루프, 도어가 잘 닫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연료 레벨과 남은 주행 가능 거리도 알 수 있다.


원격 주차 기능도 갖췄다.

차문을 열 수 없는 좁은 공간에 차를 세우거나 뺄 때는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디스플레이 키로 차량을 전·후진할 수 있다.


감성적인 매력도 BMW 7시리즈의 가치를 높여준다.

'낭만예찬' 스카이라운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대표적이다.

LED 모듈을 통해 발산된 빛이 선루프 표면 전체에 고르게 펴져 별이 수놓인 밤하늘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손동작만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BMW 제스처 컨트롤도 빼놓을 수 없다.

오디오 음량을 조절하거나 착신 전화를 수신·거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스처만으로 수행할 수 있다.


기존 모델보다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편의성 등을 모두 향상시킨 BMW 뉴 7시리즈는 아직 벤츠 S클래스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격차를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올 1~8월 BMW 뉴 7시리즈는 1394대, 벤츠 S클래스는 4103대가 각각 판매됐다.


국내 출시예정인 벤츠 S클래스(사진 왼쪽)와 지난해 국내 출시된 BMW 7시리즈 [사진 제공=벤츠·BMW]
현재 BMW 뉴 7시리즈에는 위기이자 기회가 오고 있다.

이달 공개된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뉴 벤츠 S클래스가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되기 때문이다.


인기 많은 벤츠 S클래스 6세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7세대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다른 때보다 심하게 갈리는 것도 BMW 뉴 7시리즈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진일보한 첨단 안전·편의기술을 갖춘 7세대 벤츠 S클래스가 실물이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 설상가상이 될 수도 있다.


지난 2일 벤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신형 벤츠 S클래스는 짧은 프런트 오버행, 긴 휠베이스, 축소된 캐릭터 라인, 균형 잡힌 후방 오버행을 갖췄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클래식한 멋을 발산한다.


기존 벤츠 S클래스의 3줄 주간주행등은 좀 더 평면적이고 작아졌다.

자동 플러시 도어 핸들은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표면을 만졌을 때 자동으로 작동한다.


벤츠 신형 S클래스 내부 [사진 제공=벤츠]
실내는 미래형 세단의 표준을 제시한다.

부분적으로 적용된 OLED 기술을 포함해 최대 5개의 대형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차량 및 편의 기능을 한층 더 쉽게 제어할 수 있다.


두 개의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고 한층 커진 HUD는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지원한다.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는 경량화와 차체 강성 강화로 뛰어난 핸들링 특성을 제공하고, 소음·진동을 잡아내 정숙성을 향상시켜준다.


벤츠 S클래스 최초로 적용한 뒷좌석 에어백은 부드럽게 펼쳐지는 튜브형 구조체다.

심각한 전방 충돌 때 뒷좌석 에어백이 뒷좌석 바깥쪽에 안전벨트를 착용한 탑승자의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준다.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기술은 측면 충돌을 레이더로 감지하면 48V 기반 완전 능동형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을 활용해 차체를 80㎜까지 들어 올려 측면 충돌 직전에 안전성을 높인다.


차고를 높여 도어실이 충격을 먼저 흡수하도록 해서 탑승객 공간에 미치는 부하와 충격을 줄이는 원리다.


음성 인식 제어장치도 진화했다.

메르세데스 미 앱의 온라인 서비스를 활성화하면 학습 및 대화 기능이 한층 강화되고 전화 받기 등 일부 기능은 호출 키워드 '안녕 벤츠(Hey Mercedes)' 없이도 실행할 수 있다.

뒷좌석에서도 호출 키워드를 통해 음성 제어할 수 있다.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 기능도 진일보했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좌석 쿠션 내 진동 모터를 통한 마사지 기능과 부메스터 하이엔드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의 공명 투과 등 혁신적인 기술들이 대거 통합됐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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