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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iz] SNS시대 CEO의 조건…`오픈 리더십` 가져야 살아남는다
기사입력 2020-09-24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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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늘 바쁘다.

그러기에 누군가가 '소셜미디어(SNS)로 사람들과 교류하세요'라고 조언을 한다면, "바빠서 소셜미디어를 할 시간이 없다"는 대답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

심지어 소셜미디어로 타인과 교류하는 것이 오히려 안 좋은 소통 방법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저지르는 하나의 실수로 인해 리더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깎일 수 있으니 말이다.

오죽하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했을까.
하지만 영국의 소셜미디어 컨설팅 회사 '더 소셜 C-스위트(The Social C-Suite)'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데이미언 코벳(Damian Corbet)은 리더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적극 권장한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 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해는 없길 바란다.

단순히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소셜미디어 세계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개인이 더 나은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리더십이 개선되지 않는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더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해당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가치 제공을 통해 더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이다.


코벳 설립자는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리더의 소셜미디어 사용 효과를 알게 됐다.

때는 2014년. 코벳 설립자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소셜미디어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당시 그는 리더들이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그가 주로 말했던 트위터는 리더들이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거부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반응은 그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트위터를 몰랐던 리더들은 트위터 사용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했다.

심지어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갖춘 조직의 리더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후 코벳 설립자는 개인 블로그에 '이번주의 소셜 최고경영자(Social CEO of the Week)'란 칼럼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실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최고경영자(CEO)와 임원급들의 리더들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처음에 단순히 리더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지만, 이후 코벳 설립자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CEO들과 임원급 리더들을 인터뷰하며 소셜미디어의 효과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는 '오픈 리더십'이라는 새로운 리더십을 가져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제 리더들은 더 이상 자신의 방 안에만 있거나 비서를 앞세워 자신의 말을 전달하지 않는다.

그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투명한 리더십을 펼친다.

그리고 코벳 설립자는 자신이 만난 '소셜 CEO'들 중 일부와 함께 소셜미디어의 긍정적 효과를 담은 책 '소셜 CEO: 소셜미디어는 리더십을 어떻게 강화하는가(The Social CEO: How Social Media Can Make You a Stronger Leader)'를 공동 집필했다.

이는 직접 소셜미디어를 사용해 효과를 본 리더들의 생생한 후기가 담긴 도서다.

코벳 설립자를 포함해 28명의 저자들은 각각 도서의 한 챕터를 맡아 집필했다.


이 중 리더들에게 가장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챕터는 3장인 'CEO들을 위한 퍼스널 브랜딩'일 것이다.

미국의 PR·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인 '베리파이드 스트래티지(Verified Strategy)'의 설립자 태미 고든이 쓴 부분이다.

우선 간단한 배경부터 설명하자면, 고든 설립자가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는 2007년 당시 근무하던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와의 대화였다.

해당 COO는 '우리 업계에서 일어나는 이슈에 대해 왜 다른 조직의 리더들이 더 많은 인터뷰를 할까?'라고 불평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고든 설립자는 경쟁사 리더들을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트위터 계정을 폴로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고든 설립자가 트위터 계정을 만든 이유는 사람들을 회사 웹사이트로 유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오늘의 명언' 같은 내용들을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하지만 경쟁사 리더들을 폴로한 후 그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경쟁사 리더들이 고든 설립자 계정을 맞폴로하고 고든 설립자의 게시물을 공유한 것이다.

이때 고든 설립자는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단순히 자사를 홍보하기 위함이 아닌, 리더가 직접 사람들과 소통을 하며 개인 브랜딩을 하는 용도가 될 수 있음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인 브랜딩을 하려면 본인 계정에 무엇을 올려야 할지 모르는 리더들이 많다.

고든 설립자는 이러한 리더들을 위해 실용적인 팁을 제시했다.

바로 요일별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다음과 같다.


월요일에는 주말에 읽었던 한 기사의 링크를 공유한다.

화요일에는 조직원 중 한 명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칭찬한다.

그가 잘하고 있는 일에 대한 칭찬글을 올린다.

다음날에는 소셜미디어에서 새로운 사람을 폴로하고 대화를 나눠본다.

목요일에는 해당 주에 조직에서 달성한 일에 대해 공유하며 왜 자랑스러운지 이야기를 한다.

마지막 금요일에는 해당 주에 리더가 개인적으로 한 일 중 하나를 나눈다.


고든 설립자의 요일별 소셜미디어 사용법 팁은 무조건 해당 요일에 그가 제시한 대로만 게시물을 올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해서 리더가 어떤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 편한지 스스로 깨닫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린 것이다.

이렇게 소셜미디어를 사용해 리더가 자신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보내면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며, 리더의 개인 브랜딩을 통해 자사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질 수 있다.


[윤선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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