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스가, 내일 총리 취임…"실리 추구하는 스가, 관계 개선 가능성도"…HDC현산, 아시아나항공 계약금 반환 법적대응 예고

【 앵커멘트 】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로 확정됐습니다.
8년여 만에 일본 총리의 교체를 앞두고 있는데요.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스가 총리 내정자가 내일(16일) 총리 지명을 받을 예정이죠. 새 내각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나요?

【 기자 】
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 총리의 뒤를 잇는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내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제99대 총리로 선출되면 내각을 공식 발족할 예정입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어제 열린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유효 투표 534표 가운데 377표를 얻어 차기 총재로 선출됐습니다.

7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12월 26일 아베 총리가 취임한 이후 7년8개월 만에 일본 총리가 교체됩니다.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스가 총리 내정자는 16일 오후 중·참의원 양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을 받은 뒤 이어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임명장을 받고 각료 인증식을 거쳐 새 내각을 출범시킵니다.

총리관저의 2인자로 불리는 관방장관에는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 기용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스가 관방장관의 당선은 출마 의사를 표명하기도 전부터 예견돼 왔습니다.

자민당 주요 파벌의 지지를 받으며 대세론을 만들어왔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정권 계승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일 관계에 당장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스가의 실리를 추구하는 스타일이 변수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일 관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일 관계의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스가 정권은 아베 정권을 계승하겠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한일 관계에 크게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스가와 아베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대화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스가 총리이기 때문에 한일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우리 측과의 무역분쟁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입니다.

스가는 한일 갈등을 촉발한 한국 법원의 일제 징용 배상 판결이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이에 무역분쟁에도 반전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7월 한국 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 규제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를 통보 받은 지 나흘 만입니다.

HDC현산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무산이 금호산업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입장문을 보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1일 일방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를 통지해 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본건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무산의 책임을 금호산업 측에 돌립겁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 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통지를 법적 검토한 뒤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2500억 원 계약이행보증금을 둘러싼 소송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소송전에서 인수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제안에도 인수의지를 보이지 않은 HDC현산 측에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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