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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덩이` 금성에 생명체 존재?…대기서 `생명체 흔적` 포착
기사입력 2020-09-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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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흔적을 천문학자들이 발견했다.

금성은 섭씨 460도가 넘는 고온,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구성된 대기로 그동안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화성·목성 등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를 뒤집는 증거가 나온 것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천문학자들이 망원경을 통해 금성 대기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최근 우주 과학 학술지 네이처 아스트로노미에 공개된 영국·미국·일본 천문학자들의 합동 관측 결과에 따르면 연구팀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지 않은 금성 표면에서 약 60㎞ 떨어진 대기에서 포스핀(phosphine)이라는 물질이 함유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포스핀 발견 자체가 생명체 존재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높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포스핀은 박테리아 등 혐기성 미생물이 생성하는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독성 물질이다.

연구팀은 금성에서 생명 활동 외에 화산활동, 번개, 금성 광물질의 광화학 반응 등으로 포스핀이 생성됐을 가능성을 모두 검토했지만 모두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화성 대기의 화학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은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망원경의 분광계를 먼저 이용한 뒤, 칠레 알마 천문대의 망원경을 통해 분석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카디프대학의 제인 그리브 교수는 "금성 대기에 유기체가 있다는 시나리오는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포스핀의 존재를 확인했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로라 매케미시 뉴사우스웨일스대학 분광학자는 "이 연구는 외계 생명체를 찾는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지표다"며 "아직 신중할 필요가 있지만 (생명체 존재 외에) 금성 대기에 왜 포스핀이 관찰되는지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금성은 지표 온도가 섭씨 460도에 이르러 지표면의 물이 모두 증발했고, 대기의 96% 가량이 이산화탄소로 이뤄져 있어 그동안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포스핀이 발견된 대기 온도는 지표에서 약 60㎞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표 온도보다 크게 낮은 30도 수준이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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