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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발모양도 지문처럼 제각각…신발 바꾸면 자세가 달라져요
기사입력 2020-09-1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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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본지 심상대 기자가 강남구 신사동 브룩스러닝 플래그십 매장에서 맞춤형 인솔 담당 박찬호 마스터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물산 패션부문]

'딱 맞는 크기냐, 여유로운 크기냐 그것이 문제로다.

'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발을 구입할 때면 사이즈 선택을 놓고 햄릿처럼 진지한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운동화, 구두 등 신발 종류에 따라 사이즈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 운동화 안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또 사이즈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게 맞나 싶다가 다른 사이즈를 신으면 또 이게 맞나 싶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러닝 전문 브랜드 '브룩스러닝(BROOKS Running)'은 달리기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프랑스 프리미엄 인솔(깔창) 브랜드 시다스(SIDAS)와 손잡고 맞춤형 인솔 및 신발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브룩스러닝은 발·무릎·엉덩이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분석해 흔들림 방지 기술을 제공하고, 시다스는 발 형태와 사이즈에 최적화된 인솔을 맞춤 제공한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브룩스러닝 플래그십 매장을 찾아 맞춤형 신발을 체험해봤다.


`프레스캠`을 통해 확인한 여러 정보가 모니터에 나타나 있다.

[사진 제공 =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장은 지하 1층~지상 4층 총 460㎡(약 140평) 규모인데 이 중 1층과 2층 한쪽에 맞춤 인솔을 위한 시설이 마련돼 있었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발의 '스펙'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다.

여러 기기를 통해 통해 발 크기, 발볼 너비 등을 측정하고 아치(Arch·발바닥과 지면 사이 떨어진 부분) 타입에 맞는 인솔과 러닝화를 찾아나가는 방식이다.

브룩스러닝 관계자는 "발 모양은 지문과 같이 모든 사람들이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며 "올바른 자세와 걸음걸이를 위해 저마다 발에 맞는 인솔과 러닝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자의 발 크기는 262.2㎜로 측정됐는데 러닝화 사이즈는 275㎜를 추천 받았다.

인솔 제작을 돕는 박찬호 마스터는 "발 크기 260㎜까지는 270㎜ 사이즈를 권장하는데, 0.2㎜ 차이가 미세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며 "혹시 모를 불편함을 방지하기 위해 큰 사이즈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프레스캠'으로 불리는 기기를 통해선 양발의 밸런스나 타고난 아치 높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발에 가해지는 압력 분포도를 체크해 평소 서 있는 자세와 걸음걸이가 어떤지 등을 체크한다.

마스터는 정형외과에서 봄 직한 발목 관절 모형을 들어보이며 꼼꼼한 설명을 이어갔다.

측정 결과 기자는 체중이 발바닥에 골고루 쏠리지 않고 발이 바깥으로 다소 벌어지는 것이 확인됐다.

따라서 발을 디뎠을 때 힘이 잘 전해지고 자세가 바를 수 있게 돕는 인솔이 필요했다.

박 마스터는 "현재 한쪽 어깨가 올라가 있고 서 있는 자세도 구부정하다"며 "발이 힘을 제대로 받고 탄력 있게 치고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팔자걸음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체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 달리기를 하면 통증이 따를 우려도 있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필요한 인솔을 결정했다면 다음은 본뜨기 차례다.

말 그대로 발바닥 모양을 정확히 찍어내기 위해 반액체 상태의 발판 '펌프 컨트롤러' 위에 올랐다.

물렁한 재질이 마치 녹아 있는 아이스팩 위로 올라선 느낌이다.

발을 올려놓으면 마스터가 발바닥과 접촉면이 일치하도록 발을 여러 방향으로 눌러 맞춘다.

발 모양이 움푹 들어간 상태에서 액체를 굳게 만들고 그 위에 미리 가열해 유연해진 인솔을 올려 발 모양대로 냉각시키며 굳힌다.

걷거나 달리는 동작이 중요하다 보니 편하게 서 있는 형태보다는 다소 '역동적인' 발바닥 모습을 취한다.

맞춤형 인솔 제작 과정은 총 40~50분 정도 소요된다.


인솔을 맞췄으면 이제 그에 맞는 운동화를 선택하면 된다.

운동화는 필요에 따라 쿠션화, 안정화, 에너지리턴화, 트레일러닝화 등 네 가지 패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인솔 제작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2개월 후 발 상태와 자세, 걸음걸이는 어떤지 등을 체크한 후 필요에 따라 새로운 인솔을 제작한다.

기자는 변형된 발바닥 아치를 받쳐주기 위해 바닥이 볼록 튀어 올라온 인솔을 맞췄다.

일반 운동화와 달리 입체적인 발바닥 느낌이 처음엔 다소 어색하고 약간은 불편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일주일여 신고 다녀본 결과 불편함은 조금씩 익숙함으로 바뀌어 갔다.

또 잘못된 자세를 잡아준다는 생각에 어느 정도의 낯선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닝화 제대로 알려면 직접 신고 뛰어봐야 매주 40㎞씩 달려요"
브룩스러닝 총괄 송주백 팀장

"처음 달릴 때부터 멀리까지 빨리 뛰겠다고 욕심내면 십중팔구는 포기하게 됩니다.

단 몇 ㎞를 뛰더라도 자신의 페이스를 알아가며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
브룩스러닝 브랜드 총괄을 맡은 송주백 팀장(47)은 지난 1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포기하지 않고 달리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브룩스러닝 사업의 모든 것이 그의 손을 거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러닝'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다.

그는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다음 2000년 삼성물산 패션부문(당시 제일모직)에 입사해 남성복 갤럭시 상품기획 MD로 일했다.

그 후 전략기획담당 기획팀장으로 경력을 쌓으며 카이스트 EMBA(이그제큐티브 MBA)를 졸업했다.

상품기획·전략·재무 등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매주 한강변 40㎞를 달리는 '달리기 예찬론자'가 됐다.


기획 업무를 담당하던 그가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주요 고객인 러너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 브룩스러닝은
브룩스러닝은 1914년에 론칭한 100년 전통의 미국 대표 러닝 전문 브랜드다.

워런 버핏이 투자해 '워런 버핏 운동화'로도 알려진 브룩스러닝은 미국 러닝 시장점유율 1위(러닝 전문 편집숍 시장점유율 기준), 세계 톱3를 기록하고 있다.

북미·유럽·아시아 등 5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국내에는 2018년 9월부터 삼성물산이 판권을 들여와 판매 중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브룩스 러닝 슈즈·의류의 국내 독점 판권을 소유하는 동시에 의류 라이선스를 별도로 획득해 자사 역량을 토대로 기획·생산 체제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브룩스러닝은 신사동 플래그십 스토어와 다음달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안성점 등 백화점, 쇼핑몰을 중심으로 맞춤 인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심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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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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