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패물 부부’ 언급에 작성자 “정치적 이슈로 사용 말라”

이재명, 당·정·청 ‘선별 지원’결정 정면 반박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지급 방침을 확정한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미안합니다'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사진=경기도청 제공)

[수원=매일경제TV]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을 인용하며 2차 재난지원금의 선별지급 방침을 비판한 가운데 글 작성자는 정치적으로 이용된 것에 대해 불쾌함을 표시했습니다.

이 지사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 ‘미안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젊은 남편이 너무 살기 힘들어 아내와 함께 결혼반지를 팔고 돌아와,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고 밤새 하염없이 우는 아내의 어깨를 싸안고 같이 울었다는 글을 봤다”며 올린 글이 빠르게 확산하자,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입니다.

이날은 정부와 여당이 당·정·청 협의회를 통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지급 방침을 확정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3일 오전 0시32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오늘 부천에서 와이프 패물 팔고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토대로 “이 젊은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이번 지원의 대상이 못될 가능성이 높다”며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국가)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보편 지급’의 근거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글 작성자는 자신이 쓴 글이 뒤늦게 화제가 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작성자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이재명이 택한 남자? 제 심경입니다’는 영상을 게시하고, “제 개인적으로는 매우 슬펐던 일이 정치공학적인 이슈로 알려지게 된 것에 대해 상당히 당혹스럽고, 복잡한 마음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저는 여전히 힘든 상태이고, 제 아내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당시의 아팠던 기억이 상기되는 것 같아서 너무나 마음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 말미에서도 개인적인 아픈 상처를 들춰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피력했습니다.

이 지사의 글은 오늘(7일) 15시 기준 8300개의 좋아요와 1500개의 슬퍼요 등 1만714건의 ‘감정’과 1300개의 댓글이 달렸고, 웹사이트 뽐뿌에‘패물 부부’ 게시글은 3만8513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태진 기자 / mkkt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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