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상장 러시에도 투자자 관심은 '시들'…주가도 하락세 면치 못해

【 앵커멘트 】
부동산투자회사 리츠가 최근 수난시대를 겪고 있습니다.
기존은 물론이고, 새로 상장한 리츠들도 저조한 청약경쟁률에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는데요.
지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았던 리츠가 올해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며 찬밥 신세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송복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안정적인 수익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리츠.

지난해 상장한 롯데리츠NH프라임리츠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각각 63.3대 1과 1천317대 1이었습니다.

상장 첫날에는 주가도 상한가까지 올라가면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리츠 시장의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다양한 자산을 내세우며, 호기롭게 증시에 입성한 리츠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겁니다.

임대주택을 기초자산으로 한 이지스레지던스리츠와 상업시설을 기반으로 한 미래에셋맵스리츠의 주가는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청약 경쟁률도 초라한 수준입니다.

미래에셋맵스리츠는 9대 1, 이달 말 상장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5.8대 1로 각각 저조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심지어 해외 파이낸스빌딩을 임차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0.23대 1로 아예 청약이 미달됐습니다.

이처럼 리츠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간접투자보다 실물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리츠보다 높기 때문에 리츠에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대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일반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거나 안 오르면 (투자자들은) 당연히 리츠로 가죠."

다만 정부의 세제혜택과 부동산 대책이 과열된 실물투자 수요를 억제한다면, 언제든 리츠는 다시 부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강조하며, 지난해 한 차례 열풍을 일으켰던 리츠가 재조명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