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황강댐 무단방류 유감…남북간 협력 필수”

임진강 최대수위 보이자 지난 5일 성명
“인명피해 막는 것은 사람된 도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5일 성명서를 통해 북측의 황강댐 방류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했다.(사진=경기도청 제공)

[수원=매일경제TV]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북측의 황강댐 무단방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면서 “황강댐 방류시 어떤 통로이든 즉각 그 사실을 알려주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남북을 가로지르는 임진강의 관리는 남북간 협력이 필수”라며 “북측이 상류의 황강댐에서 방류를 하면 하류인 연천과 파주쪽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2009년 9월6일,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남측 민간인 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북측이 방류 사실만 제때 알려줬어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사는 이번 수위 상승도 북측이 남측에 댐 방류 사실을 알리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 5일 16시 기준 연천 필승교 수위는 10.99m로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단계인 12m에 육박했습니다. 같은 시각 군남홍수조절지 수위도 37.15m로 계획홍수위 40m에 근접했습니다.

경기도는 이날 임진강 수위가 급속히 상승함에 따라 저지대 주민 대피명령을 권고했습니다.

이 지사는 “북측 당국에 정중하게 촉구한다”면서 “자연재해로부터 무고한 이들의 인명피해를 막는 것은 사람된 도리이자 같은 민족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다. 북측 당국의 현명한 대응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진 기자 / mkkt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