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살해 후, 사체 인천 무의도에 버린 20대…경찰 자진 출석

인천중부서, 살인·사체유기 혐의 20대 남성 체포

인천중부경찰서 전경. (사진=인천중부경찰서 제공)

[인천=매일경제TV] 인천 무의도 한 선착장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30분쯤 A씨가 경찰서에 자진 출석하자 법원에서 미리 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A씨는 또래 친구인 20대 남성 B씨를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넣어 인천시 중구 무의동 한 선착장 컨테이너 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45분께 인천시 중구 무의동 한 선착장에 수상한 여행용 가방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B씨의 시신은 훼손되지 않고 옷을 착용한 상태였으며,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지인 A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고 소재도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이들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경찰은 A씨 유족과 주변인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소민 기자/mkbsm@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