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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이후 서울 중저가 아파트 거래 치솟아
기사입력 2020-07-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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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뉴타운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10일부터 전세 대출을 받은 후 3억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를 사면 대출이 즉시 회수된다.

6·17 부동산 대책 이후 9일까지 '막차 전세 대출'을 받아 중저가 아파트(3억원 초과~9억원 이하)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집중됐다.


8일 금융위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등 보증기관이 전세 대출 관련 내규를 개정해 오는 10일부터 6·17 부동산 대책에 따른 강화된 전세 대출 규제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신규 구입할 시 전세대출 등을 전면 금지했다.

단 기존에 전세대출을 받은 사람은 대출 연장만 제한된다.

이는 작년 12·16대책에서 9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시 전세대출 금지를 3억원 초과로 확대한 것이다.


실제로 6·17 대책 이후 '막차 전세 대출'을 받아 중저가 아파트를 구입하는 비중이 늘었다.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쏠리며 최고 실거래가가 대거 나왔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6·17 대책 직후인 6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총 2247건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3억원 초과~9억원 이하 매매거래 건수는 1508건으로 나타났다.

중저가 아파트 구입 비중이 67.1%였다.

작년 같은 기간 총 5750건 가운데 중저가 아파트 구입은 3252건으로 56.6%를 차지했다.

1년만에 10%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작년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올해부터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아예 대출이 금지된 것도 한몫하겠지만 중저가 아파트에 6·17 대책으로 인한 막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6·17 대책 이후 살고 있는 전셋집 말고 금천구 집을 구입한 직장인 A씨는 "모아둔 돈으로 전세금을 냈지만 추가로 전세대출을 받아 금천구 소형 아파트를 구입했다"며 "지금 아니면 더 이상 대출을 못 받을 것 같아서 무리해 매매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가격도 껑충 올랐다.

지난 3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전용84㎡가 직전 최고가보다 7000만원 오른 8억9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30일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2단지푸르지오' 전용84㎡는 직전 최고가보다 8500만원 오른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7일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 전용84㎡도 직전 최고가보다 1억1100만원 오른 7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9월부터는 조정대상지역서 주택을 사면 무조건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야 한다.

정부는 6·17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거래하는 경우 거래금액과 상관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16대책에서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을 규제지역 내 3억원 이상 주택 및 비규제지역 내 6억원 이상 주택으로 한정했던 것을 모든 주택으로 확대한 것이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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