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보·카카오뱅크의 확 바뀐 '오피스'…직급 없어진 오피스문화에 라운지 형태부터 1인 휴게실까지 갖춘 오피스 인테리어도 '눈길'

【 앵커 】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던 지금 5060세대까지만 하더라도 오피스는 '전장(戰場)'을 연상케하는 딱딱하고 메마른 공간이겠죠.
하루하루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과를 내기 위한 생존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오피스는 사라질 전망인데요.
캐롯손해보험, 카카오뱅크 등 새로 탄생한 금융사들이 잇따라 '일하고 싶은 오피스'를 목표로 인테리어부터 문화까지 확 바꾸고 있습니다.

이같이 톡톡 튀는 인테리어와 혁신 문화로 탄생한 이들의 사무실을 이예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사무실 전광판에 나오는 '스타일링 가이드'.

리넨 소재의 반팔과 반바지, 편한 옷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옆 전광판에는 직원들의 사진과 함께 자유로운 자기소개가 나옵니다.

이른바 '각을 잡는' 기존 금융권의 분위기와는 정반대입니다.

▶ 스탠딩 : 이예린 / 기자 (캐롯손해보험)
- "문제가 생길 때마다 유동적으로 TF를 꾸리고, 바로 프로젝트에 착수할 수 있도록 애자일 스테이지를 사무실 중앙에 배치해 뒀습니다."

라운지 형태로 설계된 사무실에서 직원들은 자유롭게 커피를 내려마시고 토론합니다.

1인용 전화 부스, 안마 의자가 놓인 1인 휴게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환 / 캐롯손해보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본부장
- "전통적인 금융사들이 책상에 앉아서 하는 업무에 대해서 여전히 집중한다면, 저희는 책상을 벗어나서 직원끼리 소통하고, 창의적인 새로운 아이디어를얻을 수 있는 업무공간으로 구성하도록 노력했습니다."

3년 전 출범한 카카오뱅크도 기존 은행권에서 절대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문화를 보입니다.

별도의 사장실이 없는 대신, 윤호영 대표의 공간은 직원들의 자리 옆에 똑같은 책상으로 마련돼 있습니다.

투명한 외벽의 회의실에는 세계의 화폐단위로 이름을 붙였고, 라운지와 휴게실에는 게임기와 카카오 인형들이 비치됐습니다.

사원부터 사장까지 직급을 빼고 영어 이름으로만 호칭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인테리어가 바꾸는 조직 문화, 신설 금융권 열에 아홉이 이러한 새로운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영상취재 : 손종수 기자, 정선호 기자
영상편집 : 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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