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꿈일까 거품일까`…블룸버그 "니콜라, 수소전지도 없이 트럭 과장 홍보"
기사입력 2020-09-21 18:47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국내기업 한화 투자 사실이 알려져 개미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를 끈 미국 수소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출처=니콜라]
'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지난 4일 미국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상장한 수소 에너지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과거에 연료 전지도 없이 수소 트럭을 선전하는 식으로 과장 광고를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 소식은 '매출 0원'인 니콜라가 상장 후 나흘 만에 주가 급등세를 자랑하며 미국 3대 자동차 업체 포드의 시가 총액까지 제치면서 '거품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해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모양새다.

미국 물리학자 겸 발명가인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딴 니콜라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지난 2018년 1억 달러를 투자한 사실이 알려져 국내에서도 '개미 투자자'(개인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기업이다.


니콜라 수소 트럭을 바라보는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출처=CEO트위터]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니콜라가 지난 2016년 12월, '니콜라 원'(Nikola One·니콜라의 1호 수소 트럭) 첫 소개 행사에서 수소 전지도 없는 니콜라 원 트럭 외관에 '온실가스 배출 제로 수소 연료 차량'이라고 새겨 과장 광고를 했다"면서 "또 당시 해당 트럭에는 트럭임에도 불구하고 기어와 모터가 없었다"고 익명의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해당 사건이 비록 3년 반 전의 일이지만 현재로서도 니콜라에 대한 의혹은 여전하다고 봤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행사에서 "사람들이 트럭 차량 제어 장치에 부딪히는 것을 막기 위해 체인을 설치했다"면서 "이것은 완벽히 작동하는 트럭"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보도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당시 선보인 니콜라 원이 제대로 된 트럭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할 수 없게 방지선을 설치한 셈이다.


또 밀턴 CEO는 당시 행사에서 "2020년부터 니콜라 원을 소비자들에게 실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니콜라 원 생산 움직임은 없다.

시간이 흐른 후 올해 3월 니콜라는 "안정적이고 강력한 충전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들고 난 후 니콜라 원 실제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수소 트럭 연료를 공급해야 할 수소 충전소가 2022년 이후에나 작동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밀턴 CEO는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나는 절대로 남들을 속이지 않았다"면서 "당시 행사 때 니콜라 원에 수소 연료 전지가 없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소 연료 전지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또 모터와 기어는 안전 상 이유로 뺀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14년 밀턴 CEO가 세운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통한다.

회사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3월 니콜라는 피닉스 남부 쿨리지에서 수소 트럭 제조 공장을 짓고 있으며, 이르면 2023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해당 연도 매출이 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4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이후 니콜라 주가 추이[출처=마켓워치]
지난 4일 뉴욕 증시에 데뷔한 니콜라는 친환경 시대 성장 기업을 찾는 투자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끌어왔다.

특히 국내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밀턴 CEO를 만난 후 자회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2018년 총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개미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1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니콜라 상장일로부터 15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니콜라 주식 매수 규모는 2410만 달러(약 291억원)에 달한다.


니콜라는 차량·에너지 투자 분야 기업인수합병업체(SPAC)인 벡토아이큐(IQ)가 먼저 상장한 후니콜라를 합병하는 '우회 상장' 방식으로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등장했다.

이후 8일 니콜라 주식은 전날보다 104% 폭등한 73.27달러로 거래를 마친 결과 시가 총액 260억 달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 6.13% 가치도 16억 달러(약 1조 9600억원)로 하루 새 두 배가 됐다.

바로 다음 날 니콜라 주가는 장중 한때 93.99달러까지 치솟아 미국에서 116년 역사를 가진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 시총을 앞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물리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딴 니콜라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뒤를 이을 수 있을 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밀턴 CEO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겸 테슬라 공 동창업자)처럼 미래 산업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은 닮았지만 자동차와 달리 트럭 시장은 이미 '탄소 배출 제로' 경쟁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블룸버그NEF의 콜린 매커라허 수석 연구원은 "트럭 제조 분야는 이미 다임러와 볼보, 스카니아 등 다른 기존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개별 작업을 해왔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연료 전지 기술이 발전한 것은 맞지만 아직은 먼 길"이라면서 "비용 측면에서 다른 선택지도 많으며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상용화하려면 엄청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전기 자동차의 경우 이미 미국 민주당이 '그린 뉴딜' 일환으로 미국 전역에 충전소를 설치하라는 법안을 추진 중이며, 테슬라는 리튬 전지 외에 태양광 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니콜라가 테슬라를 따라잡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화솔루션 #태양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