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뚫고 중국으로 날아가는 이재용…"때를 놓치면 안된다" 글로벌경영 행보 속도 내

【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에도 글로벌 경영행보에 나섰습니다.
며칠 전 국내에 이어 글로벌 현장 경영을 강화하며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등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위기의 순간에 "타이밍이 답이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한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중국행에 올랐습니다.

올해 1월 설 연휴 브라질 방문 이후 해외 출장은 4개월 만.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위기의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선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한 후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절차 간소화를 도입함에 따라,

이 부회장도 중국에 입국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현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생산라인 등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하는 게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안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지난 2018년 모두 70억 달러를 투자해 시안 2공장도 건설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3월 투자 출하 기념행사에 이어 이미 2공장 증설에 필요한 기술진 200여명을 전세기로 파견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지난해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목표'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연구개발과 생산기술 확충에 모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는 말로 그 어느때보다 위기 상황을 돌파해야한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6일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겠다는 사과문 발표 이후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

지난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 방문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직접 맞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미래 협력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코로나19 위기 속 국내외를 넘나드는 경영행보를 보이며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등 '뉴 삼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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