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켠이 커피 향으로 가득 찰 예정입니다.

서울 중구청이 '커피 그라인더 전시관 말베르크(Mahlwerk: 분쇄소)'를 모레(6일) 엽니다.

중구가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자 개관한 원두 체험 공간입니다.

'말베르크'는 관내 기업인 ㈜파라다이스에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사측이 건물을 무상 제공하고 구청이 리모델링을 추진함으로써 새롭게 재탄생합니다.

중구 동호로 264에 위치한 '말베르크'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20㎡(97평) 규모로, 20여년 동안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전문적으로 수집한 개인 소장품인 앤틱 커피 그라인더 900여 점이 전시됩니다.

전시관 지하 1층은 공방으로 운영되며 공방에서는 수동 커피 그라인더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시연해 보임으로써 가정에서도 직접 청소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1층에는 상설전시실과 체험실이 마련됐습니다.

상설전시실에는 시대별로 소재와 디자인이 다양하게 변화한 커피 그라인더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져 각 시대를 대표하는 커피 그라인더를 동선에 따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체험실에서는 이용자들이 직접 커피를 구매해 다양한 그라인더를 직접 사용해 드립 커피로 만들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전시실 한켠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마련했습니다.

1층 입구에는 1900년대 초반 유럽 각국의 가정에서 사용됐던 벽걸이형 도자기 그라인더 96점을 전시해 포토존으로도 쓰일 예정입니다.

기획전시실이 있는 2층에는 다양한 제조사에서 생산된 각양각색의 커피 그라인더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기획전시실로 올라가는 계단을 중심으로 전시된 300점의 그라인더들은 2013년 그 희귀성을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된 독일 레나츠사의 제품으로 작고한 독일인 요크 프리드리히 씨가 평생 모은 시리즈물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말베르크'에서 전시됩니다.

전시관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도 운영합니다.

커피 그라인더의 역사와 유래, 그라인더 수집의 기초를 비롯해 분해와 조립, 청소 등 일상생활에서 커피를 즐기는 커피 애호가들에게 유용한 강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커피 그라인더 전시관 말베르크는 구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상 깊은 작은 박물관이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 청장은 "구민들의 삶 일부가 곧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이처럼 문화 향유의 기회를 계속해서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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