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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가스터빈·수소사업 강화"
기사입력 2020-03-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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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두산빌딩에서 열린 두산중공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형희 대표이사(부사장)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정부에서 지원받은 1조원을 신속히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사업 매출을 극대화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신사업 수주 비중을 대폭 늘려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부사장)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채권단의 빠른 결정과 지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정부 지원에 부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차입금 지원 1조원을 이른 시일 내로 갚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2023년까지 신사업 수주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스터빈, 신재생, 서비스를 비롯해 수소, 3D 프린팅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재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은 수년째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해오고 있지만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기존 주력 시장 수성을 통한 매출 극대화는 물론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시장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발전소 운영 최적화 솔루션, 발전소 조기경보 시스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국내외 신규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주총에서는 탈원전 정책과 관련된 주주들 질문이 여러 개 나왔다.


한 주주가 실적 부진이 탈원전 때문인지 묻자 최 대표는 "세계 발전시장 자체가 침체돼 있고, 정부 에너지 정책 전환에 대응이 빠르지 못하다 보니 실적이 감소했다"며 "가스터빈 등 국내 친환경 에너지시장이 활성화되고, 체코·핀란드·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원전사업이 곧 가시화되면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과 소송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건설이 중단된 단계고, 취소된 것은 아니다"며 "중단된 것이 재개되면 이 공사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회사 경영 상황을 두고 노조와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승배 두산중공업 노조 지회장이 질의를 통해 "1조원 긴급자금 대출도 잘못될 경우 더 큰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는데 회사가 상황을 카드 돌려 막기 식으로 해결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노조도 신한울 3·4호기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회사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해야 하는데, 꼭 남의 회사에 다니는 사람 같다"고 지적하자 최 대표는 "죄송하다.

경영진이 영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좀 더 믿고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이날 주총에서 향후 유상증자 등에 대비해 자본금 한도를 선제적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자본금 한도는 기존 2조원에서 10조원으로 5배 늘렸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도 기존 대비 4배인 2조원씩으로 확대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과 남익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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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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