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3자 연합, 한진그룹을 투기판 만들지 말라"

지주회사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사수하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가운데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3자 연합은 한진그룹을 건전한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더는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투기판으로 만들지 말라"고 전했습니다.

대한항공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주총에서 불리해진 KCGI 강성부 대표가 언론을 통해 한진그룹 탈취를 위한 장기전을 운운했다"며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대한항공 노조는 이와 함께 "절체절명의 시기에 조현아와 KCGI 투기 연합은 투입한 돈을 불리려 혈안이 돼 한진그룹을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한진칼 주가의 널뛰기는 코로나19 위기와 맞물려 소액주주의 더 큰 피해를 불렀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대한항공 노동자의 집중을 흔들어 이중의 고통을 주기만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노조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어떠한 경영자도 기업 경영에 성공할 수 없으며 기업의 가치를 제고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함께 회사를 키우지 않았고 고난을 같이 헤쳐오지 않은 그 누구도 잘난 돈만으로 대한항공을 소유할 수 없다"고 3자 연합 측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 왕성호 기자 / wsh0927@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