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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1조 탈황설비 조기 상업생산
기사입력 2020-03-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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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SK울산콤플렉스에 약 2만5000평 규모로 건설한 VRDS. [사진 제공 = SK에너지]
SK에너지가 친환경유 생산 설비를 위한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선다.


SK에너지는 1조원을 투자해 SK 울산콤플렉스(CLX)에 8만2645㎡(약 2만5000평) 규모로 건설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가 3개월 이상 건설기간을 단축한 데 이어 시운전에 성공해 상업생산 채비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VRDS는 원유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분리하고 남은 잔사유(VR)를 원료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SK에너지는 VRDS 설비 가동을 통해 연간 2000억~3000억원 규모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번 공사가 자사 기술역량의 결정체라고 설명했다.

공사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고압을 견뎌야 하는 배관과 연결 부위에서 반복되는 '틈새'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SK에너지는 1조원을 투자해 2018년 1월 VRDS 공사를 시작해 지난 1월 말 기계적 준공을 마무리했다.

이번 공사는 배관 길이만 240㎞로 전기케이블 길이가 서울~울산 거리의 3배에 달할 뿐만 아니라 공장 건설에 들어간 배관과 장비 등 무게가 15t 관광버스 1867대 규모인 2만8000t이었다.

이 같은 대규모 건설공사가 시작부터 시운전까지 27개월14일 만에 마무리된 것이다.

또 VRDS에는 배관을 연결하는 이음새가 약 2만4000개 사용됐으나 이들 틈새에 따른 오일, 가스 등 누출 문제도 전혀 없었다.


VRDS는 외국의 도움 없이 SK에너지의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을 마친 사례로 꼽힌다.

기계적 준공 이후 시운전 기간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의 설비 납품 업체 전문가들의 공장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VRDS의 성공적 시운전 완료는 SK에너지 기술력의 결정체"라면서 "최근 처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돌파할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에너지는 '그린밸런스 2030' 계획을 수립했다.

그린밸런스 2030은 기존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축소하고 새로운 친환경 사업 모델을 개발해 환경 분야 사회적 가치를 플러스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조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전통 기간산업도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중심 비즈니스 모델 수립과 혁신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SK에너지는 환경 분야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 모델을 개발해 '그린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VRDS도 그린밸런스 2030의 일환이다.

SK에너지는 VRDS를 통해 하루 4만배럴의 저유황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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