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며 나름의 자구책을 통해 경영개선을 보이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이사 5명 가운데 4명을 내부 출신으로 구성하며 위기 극복 의지를 보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늘(2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관에서 열린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인 아스공항(현 아시아나에어포트)의 최영한 전 대표이사 사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선임했습니다.

최 사외이사는 1978년 금호전기에 입사해 1991년에 아시아나항공 이사를 맡았으며, 2001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지상조업사 아스공항 대표이사직을 맡고 2004년에 항공업계를 떠났습니다.

아시아나 측은 최영한 이사 영입 배경에 대해 "항공업 및 재무 분야 전문가로서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이사회에 참여해 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회사 지속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5명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아시아나항공 전·현직 임원으로 구성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업황이 급격히 악화한 상황에서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은 자칫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른 기업들이 사외이사에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며 경영 투명성 강화에 나서며 경영위기를 돌파하려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에 따라 새로 발행할 신주 규모를 고려해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6억주에서 8억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도 통과시켰습니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27억으로 결정됐습니다.

[ 왕성호 기자 / wsh092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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