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진그룹 남매의 난으로 불리며 진흙탕 싸움을 벌인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예상대로 조원태 현 회장이 승기를 잡았습니다.
주주총회가 열렸던 한진빌딩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왕성호 기자, 한진칼 주주총회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표대결은 서울 중구 한진빌딩 26층 대강당에서 오전 9시에 시작할 예정이었는데요.

취재진과 주주, 한진칼 임직원 및 참여 연대 등의 인파가 몰리고, 중복 위임장 확인 등으로 3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제7기 한진칼 주총은 12시 5분에 개시를 했습니다.

감사 및 영업보고, 재무제표 승인, 사외 및 사내 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29개의 안건이 올라왔습니다.

제1호 의안이었던 재무제표 승인의 건부터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한 주주들의 질문이 나오면서 주총이 길어졌습니다.

질문과 토론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발언권을 뒤로 미루고 현장투표를 바로 진행을 할 정도였는데, 투표를 하는 중에도 주주발언이 계속 이어지며 주총장에서는 고성이 오갔습니다.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총 9건으로 모두 표결에 붙여졌는데요.

한진칼 측은 5명의 신규 사외 이사 후보를 제안했고, 3자 연합은 4명의 사외이사 후보군을 제시했습니다.

안건 하나 하나 표결이 진행되면서 두시간째 어이지고 있는 주총에서는 아직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두시가 넘어가는 현재 주총장에서는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고 있으며,이동명 사회이사가 선임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잠시후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재계에서는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3자 연합 측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 2건을 모두 기각하고, 캐스팅 보트였던 국민연금이 어제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면서 결과는 이미 어느정도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이번이 1차전에 불과하다는 시선도 상당하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사수는 성공했지만, 3자 연합 측이 최근 지분 매입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4일 3자 연합 측은 한진칼 주식을 장내 매수를 통해 추가 취득해 총 42.13%가 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여기에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한 3자 연합은 이번에 추천한 후보들이 고배를 마시면서 장기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한진칼 주주총회 전에 대한항공의 주주총회도 열렸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오전 9시에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빌딩에서 대한항공의 주주총회도 열렸는데요.

이사 선임 방식을 특별 결의에서 보통 결의로 바꾸는 정관 변경의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작년 고(故) 조양호 회장의 발목을 잡은 '3분의 2룰' 정관을 바꾸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도 청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한진그룹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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