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총]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 확정…라임사태 수습은 과제

【 앵커멘트 】
신입행원 채용비리 1심 재판에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았죠.
조 회장의 2심 재판도 다음 달 8일부터 시작되는데요.
이 와중에 신한금융지주는 오늘(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시켰습니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확실히 했지만 신한금융지주의 '조용병 연임' 강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국민연금과의 불편한 동행을 해야 하는 '조용병 2기 체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요.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두 번째 임기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조 회장은 오늘(26일)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용병 / 신한금융지주 회장
- "주주님께서 추천된 이사 후보자를 선임하는 것에 대해 동의를 해주셨고, 여러 주주들께서도 제청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의 없으십니까 대단히 고맙습니다. 사내이사에 조용병…"

앞서 국민연금은 조용병 회장의 연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조 회장이 신입행원 채용비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직 당시 특정 지원자의 지원 사실을 인사부에 알려 채용업무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습니다.

조 회장은 다음 달 8일부터 항소심을 시작합니다.

대법원 확정판결까지는 임기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최악의 경우 임기 안에 집행유예 확정판결이 나온다면 회장직에서 물러나야합니다.

이같은 법률리스크를 안고 출범하는 '조용병 2기 체제'에는 라임사태도 큰 부담입니다.

조용병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장에서 라임사태에 관련해 "소중한 자산을 맡겨준 고객들께 실망을 안겼다"며 "신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3년간 '채용비리 유죄' 회장이 이끄는 금융사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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