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총] 또한번 '구원투수'로 나선 김준 사장…SK이노베이션, 사내이사 재선임

【 앵커멘트 】
SK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오늘(26일) 김준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습니다.
김 사장이 올 1분기 수천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이 예산되는 등 실적 악화 염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다시한번 김 사장에게 위기 극복의 임무를 부여한 건데요.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유 수요 급감,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업계가 연일 울상인 가운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또 다시 사내이사 자리에 앉았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제13차 주주총회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를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김준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총 6년 간 사내이사 직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병도 / SK이노베이션 부장
- "오늘 개최한 1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김준 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해 상정 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습니다."

이날 단상에 오른 김준 사장은 현재의 경영환경을 전대미문의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주요 제품의 수요감소가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그야말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공길 차단으로 정유 수요가 급감했고, 국제유가 또한 곤두박질치며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 평가손실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손실 8천302억 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에서 조기패소결정을 받으며 오는 10월에는 미국 내 수출길까지 막힐 것으로 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의 울산 석유화학공정 중단까지 예고된 상황.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의 NCC(나프타분해공정) 공정을 오는 12월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1972년 상업가동을 개시해 연간 20만톤 규모의 국내 최초 나프타 분해 공정으로 중단 결정은 48년 만입니다.

국제유가 하락과 공장 가동 중단까지 김준 대표의 위기관리 리더십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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