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민물장어의 치어인 실뱀장어를 노리고 불법조업을 한 어선 45척이 적발됐습니다.

26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최근 한 달 동안 군사시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실뱀장어 불법조업 단속을 벌여 어선 45척을 적발했고, 행정 집행을 통해 내항 주변에 설치된 그물 68개도 철거했습니다.

실뱀장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먼바다에서 해류를 활용해 이동하고 봄이면 금강과 영산강에 오르기 위해 서해안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실뱀장어가 어민들 사이에서는 '바다의 황금'으로 불리는 데, 이는 값이 비쌀 때는 kg당 3천만 원까지 오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군산지역 실뱀장어 조업은 동백대교에서 금강 하굿둑 쪽으로 3km 올라간 지정 구역에서만 가능하지만, 매년 3~5월이면 앞바다 내항에 100여 척의 불법조업 어선이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성철 군산해경 서장은 "실뱀장어 불법조업은 통항 선박의 안전 문제와 싹쓸이 조업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균형 붕괴를 일으키게 된다"며 "고질적인 불법조업을 뿌리 뽑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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