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해외진출 바우처' 스타트업 수출 성과…"지난해만 260개사 지원"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타트업 해외진출 바우처'가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타트업 해외진출 바우처'는 혁신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바우처 사업 예산으로 총 260개 스타트업의 해외마케팅과 투자유치 등을 지원했습니다.

바우처 이용 기업 가운데 126개사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도움이 됐다'고 대답한 기업은 응답자의 81%를 차지했다.

실제로 응답기업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1천600만 달러, 투자유치 금액은 400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투자유치의 경우 제조업 분야가 138억 원을 지원받았으며 IT서비스 151억 원, 인공지능·증강현실 등 미래 신기술은 110억 원을 지원받는 등 비제조업 분야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기업들은 바우처를 해외진출 역량강화(34.3%)와 해외 소비자 대상 온라인 마케팅(20.4%), 기업간 온·오프라인 마케팅(각 15.7%)에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으로 5G 케이블나 안테나 등을 생산하는 센서뷰는 바우처를 활용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국제마이크로산업전(IMS) 등 글로벌 모바일 전문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만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고 지난 연말부터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5%를 차지하는 중국 BBK그룹에 납품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수출실적 약 30만 달러로 전년대비 3배 이상의 센서뷰는 올해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5G 통신 시장 진입과 대만 통신시장 점유율 확대 등 1천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인 교육용 코딩로봇업체 지니로봇은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20여개 국 기업 담당자로부터 샘플 요청을 받았고 폴란드와는 수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중동 지역 최대 교육 장비 전시회인 '두바이 걸프 교육장비 전시회(Gess)'에 참가해 아랍에미리트연합 기업과 5천대 수출 독점계약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동기 한국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가진 우리 스타트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해외진출 역량을 키우는 한편 바우처 활용 기업 성공사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20년 스타트업 해외진출 바우처 사업은 오는 3월에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모집할 예정입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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