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을 공식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직만 유지하며 모빌리티 사업에 전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현대제철이 전날(25일) 주주들에게 보낸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관련 안건이 올라왔다고요?
【 기자 】
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을 공식 사임했습니다.
현대제철은 주주들에게 보낸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안건을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부회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로써 정 부회장은 그룹 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계열사의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게 됐습니다.
현대제철 사내이사 임기가 1년 남아있는 상황에서 사임한 것은 그룹의 핵심인 모빌리티 사업에 전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현대제철과 로템, 건설 등 비모빌리티 사업을 정리하는 게 아니냐는 시장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있는 4개 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날짜가 자주 겹쳐 그동안
현대제철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2018년 9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된 뒤 지난해 3월
현대차 대표이사,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기아차 사내이사에 잇따라 등재되면서부터입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물러나면서 정 부회장이 더더욱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앞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20조 원을 투입해 지난해 3.5%였던 연간영업이익률을 8%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구상에 발맞춰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은 당분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가 산업 전반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2월 기업심리가 10p 추락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기업 체감경기가 얼어붙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내린 65였습니다.
BSI란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본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됩니다.
2월 BSI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3년 1월 이후 최대로 떨어졌습니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인식한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난 셈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조업 업황 BSI(65)는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 꺾여 2016년 2월(6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됐습니다.
전 산업 업황 전망 BSI는 69로 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은 이달 20일부터인데요.
이번 조사는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조사시기가 확진자 급증 전에 이뤄진 만큼 3월 기업심리지수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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