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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세상보기] 스마트폰에 스며든 `주역의 원리`
기사입력 2020-02-1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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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스마트폰(smartphone)을 몸에 끼고 산다.

오죽하면 스몸비(smombie)라는 신조어가 생겼을까? 스마트폰을 보느라 길거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걷는 모습이 마치 좀비(zombie)와 같다고 해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의 기능을 넘어선 하나의 독립된 컴퓨터이다.

다양한 기능과 편리성 때문에 우리 생활에서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게 되었다.


컴퓨터가 주역과 관련이 있을까? 컴퓨터는 현대에 발명된 것인데, 어찌 수천 년 전에 쓰인 주역과 관련이 있을까? 이것은 독일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라이프니츠(Leibniz)가 18세기께 2진법을 발명한 것과 연관시켜볼 필요가 있다.


컴퓨터는 0과 1로 이루어진 2진법 언어를 기초로 한다.

주역도 음효와 양효라는 2개의 부호를 기초로 한다.

두 개의 부호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10진법을 사용하고 있다.

10진법에 적응이 된 우리에게 2진법은 생소하다.

자연의 법칙은 2진법이 더 원론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라이프니츠는 1700년께 베이징에 파견된 선교사 부베(J. Bouvet) 신부로부터 주역 64괘 그림을 편지로 받았는데, 이것을 보고 2진법을 발상했다고 한다.

64괘는 음효와 양효가 6층으로 쌓여 있는 모습이고, 음효를 0, 양효를 1로 바꾸면 000000부터 111111까지 2진법의 숫자로 바꿀 수 있고, 이것을 10진법으로 바꾸면 0부터 63까지 숫자가 된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주역에 보면 '역에 태극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를 내고, 양의가 사상을 내고, 사상이 팔괘를 낸다(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는 글이 있다(계사상전 제11장). 여기의 양의는 음과 양을 의미하고, 사상은 태양, 소음, 소양, 태음을 의미한다.

태극은 하나이다.

하나에서 둘(음양)로 분화되고, 둘에서 넷(사상)으로 분화되며, 넷에서 여덟(팔괘)으로 분화된다는 것(1→2→4→8)을 표현하고 있다.

주역 8괘로 라이프니츠의 발상을 살펴보자. 8괘를 2진법으로 표현하면 다음의 표와 같다.

000부터 111까지 2진법의 숫자로 바꿀 수 있고 이것은 0부터 7까지 10진법 숫자로 바꿀 수가 있는 것이다.

000은 (0×22)+(0×21)+(0×20)의 산식을 쓰면 0이 되고, 111은 (1×22)+(1×21)+(1×20)의 산식을 쓰면 7이 된다.

같은 방법으로 64괘까지 확장해볼 수 있는 것이다.


8괘의 발생 순서로 보면 '건→태→리→진→손→감→간→곤'이다.

그런데 8괘의 강한 순서는 어떻게 될까? 양은 강(剛)하고 음은 유(柔)하다.

양이 많을수록 강하고 음이 많을수록 유하다.

8괘의 발생 순서대로 강하다고 보면 된다.

이것은 10진법의 숫자의 크기를 보면 알기 쉽다.

건괘가 7로 가장 큰 수이고 곤괘가 0으로 가장 작은 수로 되어 있다.

이 숫자의 크기로 보아 강한 순서를 정할 수 있는 것이다.


라이프니츠는 주역의 괘상을 보고 2진법을 발상하고, 나아가 2진법이 오늘날 컴퓨터의 언어가 되고, 우리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어놓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주역은 천지자연의 법칙을 괘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컴퓨터도 이러한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똑같은 것을 보고도 누구는 새로운 발상을 하고 누구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것을 창안할 수 있는 지혜를 키워나가면, 우리의 생활이 보다 창의적이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김병운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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