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금융위기·사드도 견뎠는데…롯데 "월세 못내는 매장부터 정리"
기사입력 2020-02-13 23:41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 롯데發 유통 구조조정 ◆
오프라인 마트 방문자가 줄어드는 상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마트를 찾는 사람이 급감하고 있다.

사진은 1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롯데마트 행당점 모습. [이충우 기자]

롯데쇼핑이 창사 이래 유례없이 200여 개 점포 폐쇄를 비롯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든 것은 최근 롯데를 둘러싸고 안팎에서 쏟아진 각종 악재를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유통 공룡' 롯데의 구조조정은 타 유통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유통가에 구조조정 쓰나미가 밀어닥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롯데는 2015년 시작된 그룹 경영권 분쟁과 경영 비리 관련 검찰 수사라는 '내우'에 빠졌다.

그 와중에 터진 사드 사태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핍박을 받은 끝에 롯데마트 철수와 롯데면세점 부진이라는 '외환'까지 겪으며 3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감당해야 했다.


지난해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따른 신동빈 회장의 완전한 경영 복귀 이후에도 중국 사업 축소 여파는 계속됐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한일 무역 갈등에 따른 유니클로 불매운동, 올해 유통산업 전반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로 인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 타격까지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전망도 어둡다.

롯데 내부 싱크탱크인 롯데미래전략연구소의 유통 중장기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의 핵심 사업인 국내 오프라인 유통시장은 2021년 정점을 찍은 후 2028년까지 축소될 전망이다.

전국 247개 시·군·구 지역 가운데 129곳의 인구가 향후 10년간 10% 내외로 감소하는 '인구 리스크'가 주원인이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 시장 규모는 올해 각각 38조원, 25조원에서 8년 뒤 35조원, 22조원으로, 매장 수는 백화점과 마트가 34%, 슈퍼는 17%, 편의점은 7%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19 리스크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한 롯데에 패닉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 내부에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그룹에 과거 사드와 메르스 사태 이상의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롯데가 선제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점 축소와 인력 조정 카드를 꺼내든 이유다.


롯데쇼핑 내부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강희태 부회장(롯데쇼핑 대표) 주도로 백화점, 마트, 슈퍼 등 각 사업부 본사 인력을 최대 20% 축소하고 이들을 영업 현장에 재배치하는 조직 개편을 시작했다.

각 사업부 스태프 조직을 강 부회장 원톱 체제인 롯데쇼핑 헤드쿼터(HQ)로 통합하고, 각 사업부는 영업에만 힘을 쏟게 하기 위한 조치다.

사업부 간 투자, 예산, 인력 배치 등을 HQ가 일괄적으로 관리해 비효율성을 줄이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과거에는 법인 내 사업부가 개별 대표 체제로 운영되면서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다 보니 회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신설한 HQ가 통합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개별 사업부는 상품 개발과 영업활동에 집중하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사라질 롯데의 200여 곳 점포 선정 기준은 '손익'이다.

13일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강 대표는 "부실 점포 중 80% 이상이 임차 점포"라며 "임차료 대비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부족한 경우 업태에 관계없이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영업해도 월세를 못 내는 매장은 과감히 문을 닫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 롯데쇼핑이 발표한 구조조정 전략에서 눈에 띄는 것은 통합 MD(매장 구성)를 통해 계열사 간 벽을 허문다는 것이다.

사이즈가 작아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백화점 점포 식품관은 롯데슈퍼로 대체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패션상품 판매 공간은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는 백화점 패션 바이어가 기획을 진행하는 전략으로 사업부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패션은 백화점, 신선식품은 슈퍼 등 특화 상품별로 구성과 매입 주체를 하나로 몰아 각 사업부가 그간 해당 카테고리에서 쌓아온 바잉파워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김기정 기자 / 김태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롯데쇼핑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