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코로나19' 글로벌 모바일·이통시장도 잠식…MWC 33년만에 개최취소되고 갤S20 개통행사도 안 연다 / 국민연금의 오락가락 블랙리스트

【 앵커멘트 】
'모바일 올림픽'이라 불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의 개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결국 취소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나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MWC, 통신·모바일 업계에서는 최대 행사인데요. 결국 취소됐다고요?

【 기자 】
네, 이달 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MWC가 결국 취소됐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존 호프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장은 현지시간 12일 성명을 통해 "'MWC 2020'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취소 이유로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우려와 여행 경보 등으로 행사 개최가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10만 명 이상이 모이는 대형 행사이다 보니 코로나19 확산 우려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도 이번 행사 불참을 결정한 상황입니다.

새 스마트폰을 선보이려 했던 LG전자를 포함해 인텔, 에릭슨, 노키아 등 주요 정보통신기업들이 코로나19 우려로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갤럭시S20 개통 행사도 취소됐는데요.

이동통신3사가 이달 27일 열 예정이었던 갤럭시S20 개통 행사를 열지 않기로 결정한 겁니다.

이통3사는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제품과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사전 개통이 시작되는 당일 연예인과 고객 등을 초청해 행사를 연 바 있습니다.

이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건강 우려가 심각한 상황에서 굳이 전처럼 대규모 행사를 진행해 불안감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국민연금이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연금의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 분류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국민연금은 지난 7일 기업 56곳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변경했습니다.

일반투자 목적의 지분 보유자는 해당 기업에 배당이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기에 분류된 기업들은 '블랙리스트'로 불립니다.

반면 단순 투자 기업들은 화이트리스트로 불리는데요.

이 경우에는 주총 안건에서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일반 투자로 변경된 기업들은 삼성전자현대차, SK하이닉스, 대한항공 등 대기업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여기서 국민연금의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지난해 배당이 적다고 요주 블랙리스트에 올린 회사를 이후에 별다른 개선 조치가 없었는데도 올해 제외하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배당을 많이 하는 상장사를 새롭게 블랙리스트에 포함하는 등 불분명한 원칙으로 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은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는데,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인 우리금융과 정부가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은 '화이트리스트'에 남겼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배당성향을 보면 우리금융지주는 21.5%로 오히려 주요 금융지주사 중 최저입니다.

기업은행 역시 지난해 배당성향은 23.38%로 KB금융이나 하나금융지주에 비하면 낮습니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실적 개선이 만만치 않은 은행 업황을 감안하면 공적 기능 관련 뉴스에 투자자·주가가 민감해질 수 있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뿐 아니라 국민연금은 지난해 '과소 배당'이라고 지적한 9개사 중 남양유업을 제외한 8개사를 모두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8개사 대부분 특별히 배당을 늘리지 않았는데도 블랙리스트에서 빠진 겁니다.

이와 함께 블랙리스트가 시총 상위 기업에 집중됐단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