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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임운용 사태에 이어 또 사모펀드 환매중단
기사입력 2020-0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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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펀드 또 환매중단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체 9000억원가량의 수탁액을 운용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일부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펀드를 비롯해 자사 개방형 펀드(가입과 환매가 자유로운 펀드 유형) 전체에 대해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


작년 9월 라임자산운용 테티스 펀드의 환매가 연기된 이후로 대규모 환매 연기 사례가 나온 것은 두 번째다.


이번 환매 연기 대상이 된 펀드들의 총수탁액은 알펜루트자산운용 자체 투자자금(시드머니) 480억원을 제외하면 1800억원대다.

증권사 총수익스왑(TRS) 450억원과 고객 자산 1400억원가량이 들어 있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환매 중단 규모가 1800억원대로 늘어날 수도 있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일부 펀드의 환매가 28일부터 중단된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 펀드를 제외하고는 개방형 펀드 비율이 작은데 이번에 20억원 규모의 개방형 펀드가 중단되며 기관투자가들의 400억원대 환매 요청에도 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환매 연기는 한국투자증권의 환매 요청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주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이기도 한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고유자금(PI) 투자도 병행했는데 PI 투자분 중 수백억 원의 환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알펜루트자산운용이 투자한 기초자산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다른 PBS 증권사들까지도 레버리지 회수를 요구하면서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일시적 유동성 문제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주요 펀드 투자 전략은 메자닌과 프리IPO다.

자산의 특성상 이른 시일 내에 현금화하기 어려워 기관투자가들의 환매 요청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부에선 지난주 환매 연기 절차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라임에 이어 또다시 대체 자산 펀드에서 환매 연기 사태가 발생하면서 전환사채(CB) 등을 담은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조기 환매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불안감이 커질 것은 분명하지만 환매 요구는 개방형 펀드에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환 기자 /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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