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23일)이 설 연휴 전날이죠, 내일(24일)부터 4일간은 쭉 연휴가 이어지는데요.

매일경제TV에서 설 연휴를 맞아 시청자 여러분들 알아두셔야 할 금융 꿀팁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도국 이예린 기자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이 기자, 설에 어디 가시나요?


【 기자 】
저는 고향이 부산이라 오늘 내려갑니다.

사실 설 연휴가 친척들끼리 돈이나 선물을 주고받고, 여행 가면서 환전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어쩌면 돈의 유동성이 더 활발해지는 때가 아닐까 싶은데요.

우리는 연휴라고 해도 '돈'은 쉴 새 없이 움직이거든요.

'Money Never Sleeps', 돈은 절대 잠들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금융 주식 시장은 언제나 돌아가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죠, 오늘 그래서 꿀팁 전수해 주시러 나오신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 국내 주식 시장은 문을 닫거든요, 해외 증시는 꾸준히 돌아가고 있는데 말이죠.

설 동안 해외 주식 투자 해보고 싶다 하면, 신규 계좌 만들 수 있습니까?


【 기자 】
네,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통해서도 비대면으로 해외 주식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연휴에 이동하시면서 차 안에서 세뱃돈 입금하시고 재테크 시작하실 수 있는 거죠.

새해에 처음으로 투자하는 신입들을 위한 이벤트도 있다고 하는데요.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5년 동안 온라인 위탁수수료 무료와 상품권까지 제공한다고 하네요.


【 앵커 】
신규 이용자 외에 기존 투자자들도 궁금한 점이 많을 텐데요.

국내 증권사들은 그대로 운영을 합니까?


【 기자 】
해외 증시는 꾸준히 돌아가기 때문에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등 증권사들은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하고요.

미국 뉴욕, 영국, 일본 등 해외 증시를 담당하는 '증권맨'들은 연휴를 반납하고 번갈아 출근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과 선물 주문을 받습니다.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와 MTS를 통해 거래가 안 되는 나라들의 주식도 트레이더 통해서 계속 주문할 수 있게 전화 데스크를 열어두는 겁니다.

또 종목 관련 정보나 개인 계좌정보 등 상담 서비스도 계속되고요.


【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우리랑 명절이 겹치는 나라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 해외 증시도 문을 닫는데, 일정 한번 짚어주시죠.


【 기자 】
아시아 국가들의 명절 시즌입니다.

중국은 춘절을 맞아 현지시간으로 24일부터 30일, 홍콩은 24일 정오 12시부터 28일, 대만은 이미 21일부터 증시를 폐장했고 29일까지 쉬고요.

베트남은 23일부터 29일까지 쉽니다.


【 앵커 】
명절이 많이 겹치네요, 관광객도 대폭 늘 것 같은데요.

환전 얘기도 좀 해보죠.

요즘 환전 우대율 100%를 쉽게 받는 법도 있다고 하던데요?


【 기자 】
환전 우대율 100%라는 게 환전할 때 수수료가 아예 없다는 건데요.

환전 우대를 얼마나 받느냐가 환전하는 데 돈을 얼마나 아낄 수 있느냐는 중요한 요소죠.

원래는 환전할 때 네이버에서 치셔서 가장 싼 은행 가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마다 우대율이 30%나 50%, 이렇게 다릅니다.

그런데 요즘은 누구나 10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바로 토스를 활용하는 겁니다.

최근 제3인터넷은행에도 진입한 토스, 무섭게 성장하는 핀테크 기업인데요.

시중은행이나 공항은 화폐 관리 비용 등으로 환전 수수료를 많이 떼가는 반면,

토스에선 달러·유로·엔화 3개 주요 통화의 환전 수수료가 0원, 환전 우대율이 100%입니다.

주요 통화를 도매로 떼온 가격 그대로 파는 거예요.

첫 이용이 아니더라도 90% 우대를 해줍니다.

KEB하나은행 전 지점에서 신분증만 갖고 가면 언제든지 환전액을 찾을 수 있습니다.

토스 외에도 카카오페이, 페이코가 하나은행과 제휴해서 환전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펴냐, 핀테크사는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서 회원을 영입하고 회사 규모를 빠르게 키우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나은행 환전 서비스에서 비대면 비중이 1년 새 9%에서 25%로 빠르게 늘었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한 곳 외에 삼성페이에서도 100% 우대에 공항 당일 수령이 가능하다고 하니 환전하실 때 알아두시고요.

여행 가실 때 아니더라도 환테크에도 유용하게 쓰실 수 있죠.

원가로 사놨다가 환율 오르면 그때 팔거나, 환율 떨어지면 계속 갖고 있어도 되겠습니다.


【 앵커 】
은행 업무 여부도 궁금하네요. 은행 점포들은 연휴에 영업을 하나요?


【 기자 】
농협·신한·KEB하나은행 등 시중 9개 은행이 오늘과 내일 휴게소에서 14개 이동점포를 운영합니다.

이동점포에선 신권을 교환하거나 입출금을 할 수 있고, 일부는 기본적인 금융 상담, 카드 재발급 신청 접수 등 간단한 업무도 합니다.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 중부고속도로 하나드림휴게소에 농협은행이, 서해안 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 신한은행,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 우리은행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대부분 9~10시부터 오후 4~5시까지입니다.

휴게소 외에도 주요 역사나 공항,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에 33개 은행 탄력점포가 운영되는데요.

주로 환전이 가능합니다.

인천·국제공항에 신한·우리·KEB하나은행이, 서울역에 국민은행이 탄력점포를 운영합니다.

새벽 5시부터 밤 9시나 11시까지 운영하는곳이 많습니다.

아이들 세뱃돈이나 부모님 용돈 드리려 하는데 신권 발급 못 받았다, 그러면 요즘 꼭 지폐로 줘야 하는 세상 아니잖아요.

카카오톡에서 바로 친구에게 송금이 가능합니다. 어르신들은 잘 모르시는 경우 많더라고요.

상대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톡 관리 화면에서 카카오페이에 시중은행 계좌를 등록해 놓으면, 카톡 화면에서 바로 돈을 주고받을 수 있죠.


【 앵커 】
금융 시장에서 순연되거나 중단되는 업무가 있다면요?


【 기자 】
주식 시장의 경우 매도 후에 이체 인출에 2영업일이 걸리기에, 오늘 매도하면 오는 29일 수요일에 대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어제 하신 분은 28일 받게 되겠죠.

금융사 예금은 오는 28일에 설 연휴간 이자까지 포함해 지급받게 되고요.

카드·보험·통신 이용대금도 28일에 출금됩니다.

대부분 금융 거래는 만기나 지급일이 설 연휴에 겹쳤다 하면 다음 영업일인 28일로 자동 변경되는 겁니다.

비씨카드는 오는 26일 일요일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카드 이용을 중단하고, 국민은행도 내일 새벽 3시부터 7시 일부 업무가 중단됩니다.


【 앵커 】
설 연휴에 장거리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부부끼리 번갈아 운전하거나 남의 차를 모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런 경우 사고가 났을 때 보험 처리가 안 될 텐데, 들어두면 좋은 운전자 보험 있을까요?


【 기자 】
실제로 평소보다 설 연휴에 차 사고가 20% 넘게 늘고 부상자는 50% 넘게 증가합니다.

고향 가는 길에 번갈아 운전할 계획이 있으신 분은 운전자 범위를 넓힌 특약에 들면 좋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 차를 운전할 때는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을, 내가 다른 사람 차를 운전할 땐 '다른자동차운전담보특약'을 들면 되는 거죠.

1일부터 최대 한 달 정도까지 기간을 자유롭게 정해서 가입할 수 있고요.

웹이나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장받고 싶은 날 바로 전날까지 가입해야 다음날 0시부터 적용되는 점 알아두세요.

안전 운전하시고, 즐거운 연휴 보내십시오.

이상 보도국 이예린이었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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