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경영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연 매출이 사상 최초로 100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팰리세이드 등 인기 모델들의 '신차 돌풍'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액이 사상 최초로 100조 원을 넘어선 105조7천90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 3조6천847억 원, 영업이익률 3.5%, 당기순이익은 3조2천64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연매출이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고 영업이익이 상승 전환한 것 역시 7년 만입니다.

현대차의 연매출은 지난 2015년 90조 원을 돌파한 이후 4년 만에 100조 원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연 매출이 100조 원을 넘긴 건 2008년 삼성전자와 2018년 SK에 이어 현대차가 세 번째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같은 호실적을 낸 것은 지난해 발표한 신차들이 연이어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등 신차 판매 호조와 더불어 SUV 판매 증가, 인센티브 축소, 환율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 개월째 출고가 지연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은 팰리세이드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 5만 대를 넘어섰고, 북미 시장에서도 매달 5천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는 중.

여기에 지난 하반기 출시돼 국내 사전계약 최고 기록을 깬 더 뉴 그랜저 등이 호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올해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

최근 선보인 GV80이 좋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고, 아반떼와 투싼 등 등 효자 모델의 풀체인지가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올해 전동화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신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58조 1천460억 원, 영업익은 73.6% 증가한 2조9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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