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의 임기는 끝났지만, 연임 여부는 여전히 안갯 속을 달리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정부 지분이 절반인 IBK기업은행의 자회사인만큼 낙하산 인사가 수장으로 앉을 가능성이 또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의 임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연임 여부는 안갯 속입니다.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보름이 넘도록 출근하지 못하며 노조와의 인사갈등을 겪고 있는데,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은행장의 출근 저지 사태가 끝나고, 부행장 인선이 이뤄진 후에야 임시주주총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IBK투자증권 대표 자리는 불확실성이 계속될 전망.

이런 가운데 IBK투자증권 대표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IBK투자증권의 지분 83.9%를 갖고 있는 대주주이고, 기획재정부는 이 기업은행 지분 50.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장 인선에 있어 금융당국 등 정부 입김이 강하게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역대 사장들 가운데 임기영 초대 사장과 이형승 전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 선거 캠프와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 인사들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정부의 낙하산 인사설 논란의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조한홍 전 미래에셋증권 RM부문 대표가 IBK투자증권 대표로 하마평에 올랐습니다.

주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공약단 부단장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조 전 대표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었던 조한기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형입니다.

특히, 조 전 대표의 경우, 이미 3년 전 IBK투자증권 사장 인선 당시에도 하마평이 돌기도 했던 인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현직 증권사 CEO들도 거론돼고 있다"며 "정권에 줄을 대려는 경쟁이 치열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적폐청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걸었던 문재인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와 코드 인사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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