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번엔 '자이'에 밀렸다…'한남하이츠' 시공권 등 잇따라 고배

【 앵커멘트 】
현대건설이 한강변에서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에서 GS건설에 밀렸는데요.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부터 재건축사업에서 번번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습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에서 강북 최초로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까지 제안했지만, GS건설에 시공사 자리를 내어준 것.

조합 측은 이번 총회에서 조합원 510명 중 GS건설이 281표, 현대건설이 228표를 얻으며,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갈현1구역 정비사업과 관련해 법정공방을 시작한 뒤 도시정비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갈현1구역 조합 측은 현대건설의 입찰제안서에 문제가 있고 주장하며, 입찰 무효와 함께 보증금 1천억 원을 압수했습니다.

▶ 인터뷰(☎) :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
- "(현대건설이) 쓰레기 이동설비를 포함시켰는데, 도면에 없는 설계에요…층고 문제도 있었고…2억 이주비 문제는 (법적으로) 이주비를 못 주게 돼 있으니까…그런 게 문제가 됐던 거죠"

이에 현대건설은 조합을 상대로 효력정지 소송을 냈지만, 재판부는 조합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한편 한남3구역에서도 과열양상으로 서울시로부터 제재를 받으며 수주가 미뤄졌습니다.

강북의 '대어'로 꼽히는 만큼 재입찰에 뛰어든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대림산업이 오는 5월에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은 상품성을 개발해 상징성 있는 사업지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현대건설 관계자
- "'한남하이츠'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강북 최초로 '디에이치' 적용을 기대했고…곧 한남3구역에도 '디에이치'가 적용될 수 있으니 'H시리즈'로 상품성을 개발할 수 있고요. 올해 꼭 1위를 하지 않더라도 계속 상징성 있는 곳을 수주하려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해 2조8천320억원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

연말연초 잇따라 들리는 '수주 낙방' 소식에 올해에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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