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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의 경고…"기후리스크 외면한 기업엔 투자 안해"
기사입력 2020-01-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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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이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을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제품과 서비스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 가치사슬 구축에 진력하는 기업들에 정부와 금융 시장의 '친환경 변화 압박(Green push)'이 올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환경 지속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블랙록은 세계적으로 7조달러(약 8109조5000억원)에 이르는 투자자산을 운용하며, 한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핑크 CEO는 서신에서 기후변화 등 환경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최고 이슈'라고 강조하며 "기후변화 리스크는 (전통의 금융위기와 본질적으로 다른) 보다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위기로, 현대 금융의 역할에 대한 핵심 전제들도 재평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블랙록을 포함한 370여 개 글로벌 기관투자가는 운용자산 33조달러 규모로 '기후대응100+(Climate Action 100+)'를 결성해 가동하고 있다.


단기 투자 이익을 넘어 투자 기업들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요구하고 기후변화와 관련한 재무정보 공개를 강화하도록 하는 등 기관투자가 스스로도 사회·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금융의 새로운 역할을 꾀하는 것이다.

그는 서한에서 "지금 우리는 금융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첨단에 서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NYT는 "블랙록의 서한은 피투자 기업이 일부 단기 이익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이보다 우선된 가치로 지속가능성 전략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을 용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이끄는 한국의 LG화학은 지난해 10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인 'RMI(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에 가입해 친환경·친인권 방식으로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슷한 시기에 시장 라이벌인 애플과 손잡고 미국 재생에너지 업체 에이펙스클린에너지가 소유한 풍력발전 단지에서 전력을 구매하는 공동 계약을 맺었다.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청정 에너지원을 사용했음을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핑크 CEO는 2018년을 비롯해 과거 연례 서한에서도 이사회 주도 기업의 포괄적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강조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서한에서 환경문제, 사회 양극화, 노후 불안 등을 거론하며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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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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