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이투자증권이 2천1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일부 소액주주들이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으로 저지하고 나섰습니다.
유증의 일부를 제3자 배정 상환전환우선주, RCPS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한 것에 불만을 품은 건데, 이유가 뭘까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16명의 하이투자증권 소액주주들이 회사가 추진 중인 유상증자에 반발하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제3자 배정 상환전환우선주, RCPS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주주들에게도 권리를 나눠달라고 한 것.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두 가지 방식으로 유증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주주 대상 보통주 발행으로 1천175억 원, 제3자 배정 RCPS 발행으로 1천억 원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주주들은 대규모 증자로 지분 가치가 희석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

하이투자증권 주식은 장외주식시장, K-OTC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주가는 유증 결정 발표 다음 날인 지난 달 24일 982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결국 같은 날 780원대에서 마감했습니다.

이후 주가는 계속 700원 대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상황.

주가가 보통주 발행가액 1천175원보다 낮아 유증을 받아도 메리트가 없어 추가금을 납부할 소액주주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이투자증권 측은 자본확충 계획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소액주주들이 유증에 불참해 실권주가 발생해도 DGB금융지주의 '2천억 원 조달'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

또 DGB금융지주는 현재 83.32%의 지분율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증이 마무리되면 자기자본 1조 원 대 증권사 대열에 진입하게 되고, 기업가치 증대는 물론, 소액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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