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권이 설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주일간 금융지주 수장의 운명을 결정지을 변수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떤 이유인지, 김용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대규모 원금 손실 논란이 일었던 해외금리 파생결합상품 DLF 사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16일 DLF를 판매한 은행과 경영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합니다.

판매에 나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영진인 손태승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에게는 '문책경고'의 중징계가 통보된 상황입니다.

이번 제재심에서 중징계가 그대로 확정될지, 수위가 낮아질지 결론이 나옵니다.

경영진이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고,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집니다.

제재심 대상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실제 경영진이 중징계를 받더라도 은행에 대한 제재까지 고려하면 금융위 의결이 필요해 통보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한편,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외에 신한금융도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설 연휴 직전인 22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채용비리에 대한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검찰은 조용병 회장에 대해 징역 3년과 벌금 500만 원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신입행원 채용과정에서 "경쟁을 통했다면 합격 못할 지원자들을 합격시켰다"며 청탁에 따른 합격조작을 지적했고, 조용병 회장 측은 "불합격한 지원자를 합격시킨 적이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다음주면 DLF와 채용비리 사태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여 금융권이 우울한 설명절을 맞게 됐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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