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과 그 가족들이 중소기업 전문 TV홈쇼핑 '홈앤쇼핑'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중앙회장 선거 당시 홈앤쇼핑 상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개인의 이익과도 연결됐다는 건데요.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기문 / 중기중앙회 회장 (지난해 2월)
- "중앙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화합으로 뭉치고 중소기업 발전과 내일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지난해 중앙회장 선거에서 홈앤쇼핑의 상장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당시 이유는 다수의 소액주주가 원하는만큼 상장이 필요하다는 것.

문제는 홈앤쇼핑의 상장이 개인의 이해와도 얽혀있는 겁니다.

홈앤쇼핑의 주주구성을 보면 최대 주주는 중소기업중앙회로, 32.8%를 보유하고 있고,

농협경제지주, 중소기업유통센터, 기업은행 등이 주요 주주에 올라있습니다.

김기문 중앙회장도 2만 주, 김 회장이 운영하는 제이에스티나 법인이 8만 주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의 아내와 자녀도 각각 2만 주, 1만5천 주를 갖고 있어 이를 더 하면 13만5천 주에 이릅니다.

홈앤쇼핑이 지난 2010년 주주를 모집할 당시 액면가는 5천 원이었지만, 현재 장외시장에선 주당 1만5천~2만 원 선에서 거래돼 3~4배 뛰었습니다.

여기에 과거 NS홈쇼핑 등 동종업계 기업들이 상장했을 때 공모가가 수십 배 뛰었던 사례를 볼 때, 홈앤쇼핑도 상장할 경우 상당한 차액이 예상됩니다.

또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도 의혹이 제기됩니다.

자녀는 2012년 한 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으로부터 해당 주식을 사들였는데,

이후 이 이사장은 제이에스티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습니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 측은 제이에스티나의 홈앤쇼핑 주식 취득은 당시 홈쇼핑 컨소시엄 추진단의 주주 참여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김기문 회장 가족의 주식 매입도 장외거래로 합법적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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