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그룹이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시켜 '준법 경영' 강화에 나섰습니다.
최근 법원에서 삼성 임원들이 잇따라 유죄를 선고받은 만큼 그룹 전반에 발생하는 위법 사항을 살피겠다는 복안입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그룹이 '준법 경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삼성 내외부 인사 7명이 참여해 경영과정에서의 위법 사항을 예방하는 '준법감시위원회' 출범을 선언한 것.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 외부에 독립적으로 설치된 기구로서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형 /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 "삼성이 먼저 변화의 문을 열었다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삼성은 그동안 여러 변화를 요구받아왔습니다. 정확히는 삼성 최고 경영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요구였습니다. 벽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독립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삼성의 개입을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윤리경영의 파수꾼 역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준법 통제자'가 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계열사들의 이사회 주요의결사안에 법 위반 리스크가 없는지 사전에 꼼꼼이 들여다보겠다는 설명입니다.

김 위원장은 준법감시 프로그램과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구체적 실행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법위반 사항이 발생했을 경우 준법감시위원회가 직접 조사하고 최고경영진의 법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직접 신고를 받는 체계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 위원장은 "준법감시 분야의 성역을 두지 않겠다"며 "대외 후원금이나 공정거래, 부정청탁 분야에만 그치지 않고 노조나 경영권 승계 문제에 있어 법위반 여부도 준법감시의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이달 말 계열사 7개의 협약과 운영 규정 등 관련 사항을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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