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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장관 힘실어준 習 "이례적 시기에 헌신"
기사입력 2019-12-1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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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연례 업무보고를 위해 베이징을 찾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16일 악수를 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용기와 헌신'을 높이 평가하며 재신임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로부터 변함없는 지지를 받은 람 행정장관은 앞으로도 홍콩 시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람 행정장관은 올 한 해 업무보고를 위해 14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16일 시 주석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이례적인 시기에 람 장관의 용기와 헌신을 충분히 인정한다"며 홍콩 시위에 대한 경찰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어 "(람 장관이) 어려운 압박에 직면했음에도 '일국양제' 원칙을 확고히 지키고 법에 따라 통치했으며, 헌신적인 자세를 유지해 왔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충분히 많은 일을 해낸' 홍콩 정부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람 장관은 중국 정부가 홍콩 상황에 대해 '신경을 써주고 지도해준 점'과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데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리 총리는 람 장관에게 홍콩 시위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

SCMP는 리 총리가 람 장관에게 "홍콩은 아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홍콩 정부는 폭력을 중단하고 혼란을 종식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리 총리가 "홍콩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고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홍콩 경제가 명백한 불황을 겪고 있고 많은 업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하자 람 장관이 이를 시인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홍콩 현지에서는 7개월째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자국 내 여론조사에서 람 장관의 지지율은 19.7%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초 범민주 진영이 홍콩 입법회에서 람 장관에 대한 탄핵절차를 추진할 정도로 내부적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는 지난달 24일 구의원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인 친중파 진영이 참패한 터라 중국 정부가 재신임의 뜻을 내비칠지 관심이 컸다.

일각에서는 그간의 책임을 물어 중국 정부가 행정장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람 장관은 이날 저녁 시 주석과의 비공개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홍콩을 위한 우호적인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람 장관은 이어 "홍콩 시위의 폭력 수준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시위대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홍콩 시위대는 연말을 맞이한 시내 쇼핑몰 곳곳에서 검은 옷을 입고 '크리스마스 쇼핑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전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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