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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이번주 탄핵 표결…트럼프는 `의기양양`
기사입력 2019-12-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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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선거 운동을 위해 켄터키주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미소 짓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이번주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미국 하원 법사위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두 가지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각각의 표결 결과는 찬성 23명, 반대 17명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하원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경우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탄핵안이 의결되려면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지만 상원은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이어서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주목할 만한 대외 성과를 연이어 내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절차 진행에도 오히려 의기양양해하고 있다.

최근의 상황을 백악관 임기를 장식할 '최고의 에피소드'이자 '대단원(the grand finale)'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한 주 굵직한 내용들을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 측근들에게 '탄핵위기를 겪는 것이 나쁘진 않다'며 '조국에는 매우 슬픈 일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한 단계 진화시킨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체결했다.

11일과 12일에는 상하원 군사위원회가 유급 육아휴가, 우주군 창설 내용을 담은 국방수권법안에 합의하고 1조3000억달러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여기에는 올 한 해가 끝나기 전 유권자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공화당과 민주당 계산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강조하는 반면 민주당은 자신들의 노력으로 '대통령의 양보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절차를 연장시킬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무능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위기를 타개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내년 재선 선거운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일을 해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주의 전례 없는 업적은 그 사실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의회의 탄핵 표결에 직면한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상원에서 부결돼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4년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하원의 표결 직전 사임했다.

재선이 아닌 첫 임기 때 탄핵 심판에 직면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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