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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 마약상` 美검찰, 멕시코 전 치안장관 기소…마약 밀매·카르텔 뇌물 수수 혐의
기사입력 2019-12-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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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언하는 헤나로 가르시아 루나 전 멕시코 공공치안부 장관(왼쪽)과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오른쪽) [사진 출처 = BBC문도]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벌이며 한 나라의 치안을 책임졌던 멕시코 전직 장관이 악명높은 카르텔 조직과 마약 밀매에 가담한 혐의가 드러나 세간 눈길을 끌고 있다.

문제의 전직 장관은 나라를 버리고 미국으로 이민가 시민권까지 신청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동부지역 연방검찰은 "헤나로 가르시아 루나(51) 전 멕시코 공공치안부 장관이 코카인 밀매 공모·허위 진술등 3가지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루나 전 장관은 9일 텍사스 댈러스에서 체포됐는데 검찰 기소에 따라 뉴욕으로 옮겨져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펠리페 칼데론·엔리케 니에토 대통령 집권기 `희대의 마약상` 구스만 호아킨(엘 차포)과 헤나로 가르시아 루나 전 공공치안부 장관 등을 둘러싼 `카르텔-정치권 비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물 `엘 차포` [사진 출처 = 넷플릭스]
루나 전 장관은 지난 2001∼2005년 멕시코 연방수사국(AFI) 국장을 지냈고,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2006년 12월~2012년 11월) 시절 치안을 책임지는 공공치안부 장관을 맡은 인물이다.

2007년 칼데론 정부는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군대를 투입해 소탕작전에 나섰는데 당시 이를 책임진 것이 루나 전 장관이었다.

6년 동안 진행된 이 작전에서 정부는 지명수배 마약조직 두목 37명 중 25명을 검거했다고 자축했지만 2018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작전이 진행된 기간을 포함해 12년 동안 무고한 시민 등 25만 2538명이 목숨을 잃고 3만700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도 멕시코는 납치와 청부살인이 일상처럼 벌어져 치안이 불안한 가운데 조직적 마약 밀매가 오히려 성행하면서 당시 작전이 별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10일 뉴욕 검찰에 따르면 루나 전 장관은 AFI 국장과 장관 재임 중 '시날로아 카르텔'에 수사 정보 등 민감한 내부 기밀을 흘리는 대가로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희대의 마약 카르텔로 통했는데, 미국에 수감 중인 '엘 차포' 호아킨 구스만이 이끌던 조직이다.


루나 전 장관은 코카인 등 마약 밀매 공모 혐의도 받고 있다.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그는 최소 10년~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보도했다.

리처드 도너휴 연방 검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미국에 해를 끼치는 마약 카르텔을 도운 이들은 법으로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루나 전 장관은 멕시코를 떠나 2012년 미국 이민간 후 지난해 미국 시민권까지 신청했다.

그런데 이 신청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 범죄 행위에 대해 허위로 진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 때, 구스만 측은 "칼데론과 페냐 두 전 대통령에게 시날로아 마약 카르텔이 돈을 줬다"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 넷플릭스 `엘 차포` 갈무리]

앞서 지난해부터 진행된 엘 차포의 재판에서 시날로아 카르텔 수뇌부이자 엘 차포의 최측근이던 이스마엘 삼바다 가르시아는 재판에 출석해 "루나 전 장관이 우리 카르텔의 마약 수송 편의를 봐주는 것과 멕시코 당국의 수사 정보, 경쟁 카르텔 조직에 대한 정보를 넘겼다"면서 "루나 전 장관을 식당에서 두 번 만나 현금을 빼곡히 채운 서류가방을 전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재판에선 삼바다가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2012년 12월~2018년 11월 재임)에게도 뇌물을 줬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엘 차포는 지난 7월 미국 연방법원으로부터 '마약 밀매·살인교사' 등 혐의 유죄를 인정받아 127억달러(약 15조2000억원) 재산 추징명령과 더불어 '종신형+30년' 징역형을 선고 받아 미국에서 수감 중이다.


헤나로 가르시아 루나(오른쪽) 멕시코 전 공공안전부 장관을 모델로 한 넷플릭스 `엘 차포` 등장 인물 콘라도 솔(왼쪽). `달`을 의미하는 루나와, `해`를 뜻하는 솔이 각각 둘의 이름이다.

[사진 출처 = 넷플릭스 캡처·프로필 사진 갈무리]

루나 전 장관이 이끌던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은 지난 2017년 넷플릭스 시리즈 물 '엘 차포(El Chapo)'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시리즈는 매 회마다 "일부 조연과 사건은 허구"라는 자막으로 시작되는데 시날로아 카르텔 두목 엘 차포와 파트너 삼마다 뿐 아니라 펠리페 칼데론·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 그리고 루나 전 장관과 오버랩되는 유력 정치인들이 등장해 그간 카르텔과 멕시코 전 정권 간 결탁 가능성을 담았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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