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재계가 3~4세 오너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사업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요.
유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요 그룹사의 인사가 시작된 가운데 재계의 핵심 키워드로는 '세대교체'가 꼽히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악재 속에서 세대교체를 통한 위기돌파와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사실상 세대교체가 이뤄진 삼성과 현대기아차 등 4대 그룹은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를 넘나드는 현장경영을 통해 기업의 성장성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규제로 불거진 위기 속에서 비상경영 체제를 본격화하고, 전국의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점검하는 리더십을 이어왔습니다.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은 취임 1년만에 체제를 안정화시키고 시장 판도를 주도하는 게임체인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특히, 공격적인 투자행보로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선친의 별세로 예상보다 빠른 경영승계가 이뤄진 LG그룹의 구광모 회장은 파격적인 인적 쇄신의 인사를 통해 과감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소재·부품 연구개발 현장을 점검하는가 하면 한국과 미국에서 열린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인재 확보에 직접 나서기도 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는 '딥 체인지'를 실행하며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중점으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현지 벤처기업에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신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경기 둔화 속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재계에 어떠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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