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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心·초재선` 어디로…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최대변수
기사입력 2019-12-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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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9일 오전 9시에 치러지는 가운데 선거법·검찰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협상 해법 제시, 당 혁신과 보수 대통합 전략, 황교안 대표 의중인 '황심(黃心)' 등 3대 변수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원내대표·정책위 의장 후보 등록 마감과 기호 배정 결과 △강석호(3선·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장우(재선·대전 동) △유기준(4선·부산 서동)-박성중(초선·서울 서초을) △김선동(재선·서울 도봉을)-김종석(초선·비례대표) △심재철(5선·경기 안양 동안을)-김재원(3선·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을 비롯한 4개 조(기호순)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9~10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 민생 법안을 상정·표결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한국당 새 원내대표는 선출 즉시 이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

네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협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경파와 협상파로 양분돼 있어 누가 새 사령탑에 오르느냐에 따라 패스트트랙 정국 향배가 달라질 전망이다.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강석호 의원과 심재철 의원은 대여 협상론을 들고나왔다.

강 의원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협상을 통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랄 판에 협상 주도권은 고사하고 한국당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여당과) 약간은 주고받아야 하지 않겠나. 투쟁은 투쟁대로 하고, 협상은 협상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도 "연동률을 현행 50%가 아닌 20%로 대폭 낮추면 협상이 가능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통상 3선 이상이 맡는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낸 재선 김선동 의원은 현재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 한국당 측 실무협상 대표를 맡고 있어 패스트트랙과 예산안 등 현안과 관련한 여야 갈등 국면에서 협상에 열려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친박계로 분류되는 유기준 의원은 강경파로 통한다.

유 의원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여당이 일방적으로 몰아가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설치법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에 대해서는 "선거제 개정과 공수처 설치를 막기 위한 용도로만 쓰고, 민생 법안이나 예산안에 대해 사용하면 안 된다"며 "예산안과 민생 법안은 여당과 맺은 신사협정 같은 수준의 협의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황심'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단식을 마친 황 대표가 당직 인선으로 친정 체제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새 원내 지도부도 황 대표의 당내 구심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표심이 가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다만 당 최고위원회가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황 대표가 '월권'을 했다는 비판과 함께 리더십 논란이 불거진 바 있어 '황심'은 양날의 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 친정 체제 강화에 반발하는 의원들이 비황(비황교안)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황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 친황은 없다"며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 대리전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했다.


새 원내대표 임기는 내년 총선까지 4개월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개월짜리 원내대표 경선에 당 중진은 물론 이례적으로 재선 의원까지 도전에 나선 것은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내년 총선 공천이 사실상 보장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향후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이 최고위로 넘어오면 당연직 최고위원으로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도 갖게 된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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