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허리띠 졸라맨 기업들 "내년 구조조정 더 혹독"
기사입력 2019-12-08 20:25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9개월 연속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인들도 현재 경제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보고 내년에는 긴축 경영에 나설 것이란 조사 결과를 내놨다.


KDI는 8일 '경제동향 12월호'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일부 심리지표가 개선됐으나,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경기 부진함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상황에 대해 '둔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다가 4월부터는 9개월 연속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KDI는 좋지 않은 실물지표를 들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즉, 대외 수요 부진에 따라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생산이 위축된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수출 부진으로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1.5% 감소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5.5%를 기록한 전월보다 낮은 73.2%에 머물렀다.

생산이 6.6% 하락한 자동차와 14.4% 하락한 전자부품이 광공업 생산지표를 끌어내린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에 비해 늘었으나, 전월의 증가 폭과 비교해보면 1% 낮아졌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고가 늘어나면서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보다 높은 115.8%를 기록했다.


투자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이 전월 감소 폭보다 큰 -52.3%를 기록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회복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설비·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것도 우려할 대목이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류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수출금액 감소율은 전월과 유사한 -14.3%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무려 62%나 줄었고 그 뒤를 반도체, 석유제품 등이 이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한국 경제는 적당한 계기가 있으면 반등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홍콩 사태 등으로 대외 여건이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가 아직 바닥이라고 확신하기는 이르다.

일부 심리지표 개선도 올해 경기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내년엔 더 나빠지기야 하겠느냐'고 하는 정도의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 경영진도 경기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에 동의하고 있다.

경총이 206개 기업 최고경영자와 임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기업 경영 전망'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65%가 우리 경제가 장기적 불황 상태에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인식이 내년에 기업들이 투자와 인력 채용을 줄이고 원가 절감에 나서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재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경총 관계자는 "생산 규모 축소나 자산 매각 같은 기업 활동 자체를 줄여 나가는 방식보다는 원가 절감, 인력 부문 경영 합리화 등 내실을 다지면서 '일단 버텨 보자'는 방식을 고려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예상한 내년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GDP) 기준)은 평균 1.9%였다.


주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 부담'을 꼽은 응답이 3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2.91%가 내수 부진을, 16.8%가 대외여건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특히 300인 미만 규모인 중소기업들은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주력 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대기업에 비해 짧기 때문이다.


회사의 현재 주력 사업이 향후 주요 수익원으로 유지될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 '5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6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에서 '5년 이상'이란 응답이 56.8%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과 대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 상황 악화에 따라 느끼는 체감 경기가 중소 규모 기업에 더욱 나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소기업들이 경기 회복세를 점치고 투자와 경영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책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 임형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D #진도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