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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니콘 제조기 알토스벤처스 한킴 대표
기사입력 2019-12-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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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많은 장년이 이런 하드웨어 아이템을 들고 왔으면 바로 그냥 안된다고 했을 거에요. 하지만 20~30대가 들고오면.. '무슨 제품이 나오는지 일단 보자'며 가능성을 한번 더 눈여겨보는 편입니다.

SNS 범람의 시대에 역설적으로 사람들의 외로움이 더 커졌는데 이를 보완해주는 서비스들의 성장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한킴 알토스벤처스 대표)
지난 12월2일 미국 팔로알토의 로펌인 윌슨 손시니 굿리치 & 로사티(Wilson Sonsini Goodrich & Rosati)에 한국계 스타트업 대표들과 투자업계 관계자들이 몰렸다.

'한국의 유니콘 제조기'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알토스벤처스의 한킴(김한준) 대표를 만나보기 위해서다.

한킴 대표와 이기하 82스타트업 대표의 1시간 대담 이후 진행된 스타트업들의 1분 피치 시간에는 7명의 스타트업 CEO들이 각자 자신들의 사업모델을 설명하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킴 대표는 미국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5년간 미군에서 군복무를 했다.

이후 스탠퍼드 MBA, 부즈앨런을 거쳐 1996년부터 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처음에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IPO를 하면서 투자를 잘 하는 줄 알았지만 한번 버블이 터지면서 많은 VC들이 망했고, 내실있게 투자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미국 기업 투자를 주로 하던 그가 한국 기업에도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장병규 의장의 영향이 크다.

그는 "당시 쿠팡이 제로에서 1빌리언까지 이익을 내면서 성장했는데 그 기간이 아마존보다 더 ?았다"며 "한국의 도시인구와 여러 시장 특성들을 따져보면 이니셜 마켓으로는 한국이 더 좋을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계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투자기간을 '12년' 식으로 길게 가지고 가는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한국이 자본시장 측면에서 인수합병(M&A)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고, 투자자들이 금방 IPO를 하고 빠져나가는 '단기주의'가 만연해 있었 는데 '장기투자'로 차별화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봐서다.

'(한국시장이 그렇게 가능성이 많으면) 왜 네이버 이후 제2의 유니콘이 없냐'는 미국 투자자들의 질문에 그가 답변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한킴은 골드만삭스가 그와 점심을 먹다가 배달의민족 얘기를 듣고 '골드만삭스 역사상 가장 빠른 투자의사결정'을 내린 일화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알토스벤처에 투자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질문에 "정답은 없는것 같다"며 "야구선수처럼 우리도 3할의 투자가 성공하면 잘한 투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업자들의 열정과 문제의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그리고 타이밍상 왜 지금 본인이 (문제해결을 위한) 적합한 사람인지 등을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스타트업 대표들의 1분 피치였다.

전혀 상의하지 않았지만 7명의 사업 아이템은 천차만별이었다.

'지방 광고의 에어비앤비' 모델을 미국에서 구현하겠다는 대표, 물류창고 지게차용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회사(Motion2AI), 글로벌 부동산 투자 플랫폼 등이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뉴스추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뉴스픽의 이영재 대표는 이날 1분 피치를 위해 한국에서 비행기표를 끊고 태평양을 건너와 화제가 됐다.

한킴은 마지막으로 거울에 스마트한 기능을 탑재해 '나'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서 보여주겠다는 스타트업 대표의 발표 이후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참 쉽지 않다"며 "하지만 젊은 친구들이 하겠다고 하면 가능성을 보는 편"이라며 스타트업을 북돋는 가이드를 했다.

그는 또 "실리콘밸리에 있으면 실리콘밸리가 제일인줄 알지만 한국, 중국 등 지역마다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며 "한국시장도 작지 않고 한국에서 스타트을 한다면 그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기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요즘 페이스북 등에 행복한 타인들의 소식들만이 올라와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과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같은 '외로움'을 달래주는 서비스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 현재 투자의 축 중 하나"라며 "이같은 부분을 감안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는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국가 번호 82 - 서로 돕는 모임 (Pay It Forward)'을 지향하는 82스타트업의 11번째 모임으로 마련된 자리다.

82스타트업은 내년 1월11일에도 다음 모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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